어제는 근무하다가 점심시간에 필라테스 수업을 받고 돌아오니 오후부터 학교를 닫는다는 통지. 늦은 오후부터 눈과 진눈깨비 등으로 조심하라는 기상청의 특보가 계속되더니만 대부분의 밴쿠버 학교들이 닫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서둘러 업무를 마무리하고 동료들과 희희낙락 떠들며 퇴근. (보통은 퇴근 시간이 다 달라서 각자 퇴근함).
다행히 K씨도 업무가 일찍 끝나서 무사히 귀가. 그래서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저녁을 먹었다. 메뉴는 어제 생각해둔 대로 falafel wrap. (저녁 산책을 하면서 pita빵을 사 둠). 야채를 썰고 그릭요거트, 고수, 라임즙, 마늘을 섞어 tzatziki 소스를 만들고. falafel은 인스턴트 믹스를 사용한다. 직접 만드는 건 일이 너무 많고, 냉장식품보다 이 믹스로 바로 튀겨 먹는 게 훨씬 맛있다.
멕시코에서 mojito가 무엇인지 알게 된 후 상큼한 맛이 좋아서 술과 설탕을 뺀 버전으로, mint잎을 찧고 라임즙에 탄산수를 넣어서 종종 마시고 있다.
저녁도 일찍 먹고 드라마도 보고. 김과장이란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대사들이 깨알같이 재미있다. 작년에 질투의 화신 보다가 만 이후 드라마는 몇 달 만이네. 지금보다 뉴스는 덜 보고 드라마도 보고 책도 읽는 생활로 얼른 돌아가야 할텐데 이게 뭐냐고.
오늘 새벽엔 비가 오길래 출근은 기정 사실이겠구나 싶어 나갈 준비를 다 마치고 도시락도 싸고 K씨와 아침을 먹다가 학교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어라.. 학교 닫는단다. 어제 온 눈이 비와 섞여 길 상태가 아직 좋진 않은 모양. K씨 출근하는 게 걱정이라 살살 나가보니 K씨 차로는 다니기 괜찮은 것 같다.
그럼 감사하게 집에서 도시락 먹고 책이나 읽어야겠다 ㅎㅎ
아.. 저런 발 놓는 스툴(?) 이런거 있으면 좋겠네요! 집이 정말 아늑해 보여요.
벽난로 사진은 항상 아늑해 보이는 것 같아요. 사진 프레임 밖은 어떻든지간에 ㅎㅎ
저건 Ikea 의자예요. 최대한 누운(?) 자세로 노는 거 좋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