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요즘은 한국에서도 관련상품을 파는 등 많이 알려진 것 같지만, 이곳의 10월 31일 할로윈은 제법 여러가지 행사로 분주한 날이다. 일단 아이들이 여러가지 다른 모습으로 분장하고 무시무시하게 장식해놓은 집들마다 찾아다니면서 사탕을 받으러다니느라 들떠있어 어른들도 덩달아 바쁘다. 어린 아이들이 없는 집이라도 파티도 하고 분장을 하고 즐기곤 한다. 무슨 날이란 날은 모두 무시하고 사는 우리는 평일과 변함없는 날을 보냈지만.

오늘 퇴근하고 차 한잔 마시며 숙제하고 있는데 찻집에 아직 할로윈 장식이 남아있어 사진찍어 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메뉴판 좌우로 해골 신랑과 신부가 걸려 있고 마녀의 머리로 보이는 수정공도 놓여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천장에 큰 거미가 걸려있는데 어두워서 잘 안 보인다. 아래는 호박과 거미줄.

할로윈을 몇번째 보내면서 가장 한국과 달랐던 점은 이곳의 정서는 죽음이란 것을 한국처럼 금기시 하지 않는다는 것. 본인의 이름이 적힌 묘비를 자기집 마당에 장식하기도 하는 모습이 처음엔 놀라웠었는데. 

그나저나, 어릴 적 읽던 동화에는 만성절이라고 번역이 되어있었던 듯 한데, 그런 말 이제 안 쓰나..?
.
.
.
찾아보니 만성절은 11월 1일이고 할로윈은 그 전날이네. 오늘은 아무도 축하 안 하던데-

10 thoughts on “할로윈

  1. 폴리애미

    와우~ 그래도 축제분위기 났겠네요 ㅎㅎ
    요즘은 한국도 영어유치원의 압박(?)으로 할로윈데이에 북적북적 난리더만요…
    전 친구네 딸래미 할로윈의상 만드느라고 이틀을 날 밤샜다는 -_-;;;
    ‘ Little red riding hood’를 하겠다면서 꼭 빤짝이는, 세상에 하나뿐인, 공주스런, 드레스를 입어야한다며…(ㅜ.ㅜ그 두가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라구!!) 내가 딸뇬이 없는걸 정말 다행으로 생각한…
    가끔 몽이들 costume옷 보면 늠 웃기고 귀여워서 함 해보고프긴 하더라는 ㅋㅋㅋ

    Reply
  2. 바람

    ㅎㅎ 만성절..저도 동화책같은데서 그래 읽은듯..
    지금은 잘 못본듯한 단어네요.
    외국애덜 할로윈 그래 보내는건 글타쳐도
    울나란 왜 덩달아 할로윈, 할로윈 하는지는 몰겠다는..ㅋㅋ
    딸기네도 그럼 사탕 받으러 얼라들 문 두드리나요?

    Reply
    1. 딸기맘

      우리집은 아파트라 그런지 얼라들이 안 오대요.. 주민 대부분이 나이든 쪽이예요. 하우스 촌 다니며 호박으로 장식한 집 대문 두드리는 재미죠 뭐.

      Reply
  3. 후라이팬

    우리는 불 끄고 가만….히 있었네. 가끔 애들이 초인종을 누르긴 했는데 이층에 있는 우리가 꿈쩍을 안하니까 일층에 계신 시아버님만 자꾸 왔다 갔다 ㅎ.

    Reply
  4. 귀걸이

    이번 할로윈은 좀 조용히 넘어간거 같아.
    멜라민 땜시인가, 아님 경기가 않 좋아서 그런건지.

    암튼 나야 뭐 별 상관 없지만서도,
    내가 좋아하는 스티커즈 못먹는다는게 좀 슬플 따름이지, 뭐.

    근데 미국은 왜 멜라민 조사 안하는겨?

    Reply
    1. 후라이팬

      npr이나 cnn의 Lou Dobb(?맞냐?)쇼 같은 데서는 멜라민 얘기 하데? 아 글구 아짐마방 답글에서 읽은 건데 일본은 중국산이 문제가 없다고 한대. 왜냐면 일본사람들이 철저히 검역과정을 거쳐서 받아들여질 만한 것만 받아들이니까. 결국 FDA의 문제이기도 하고 또 미국은 광우병 검사율이 1프로에 낙농, 축산업자들이 항생제나 호르몬 비미 사용 많이 하냐. 오십보 백보여.

      Reply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