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wamus Chief Mountain Hiking

지난 4월 갔던 캠핑과 하이킹 기록.

Golden Ears에서 캠핑할 때 다들 으쌰으쌰하면서 (물론 음주 후에…) 다음주에는 하이킹을 가자고 결의. 가장 인기있는 하이킹 코스의 하나인 Stawamus Chief Mountain에 가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하이킹과 암벽 등반의 천국인 Squamish 지역의 산인데, 그러다 보니 주변 캠핑장들도 예약이 어렵다. 혹시나 하고 매일 들여다보았더니 취소된 사이트가 있어 냉큼 예약.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이었지만 캠핑은 강행된다.


언제 가도 아름다운 Porteau Cove. 물안개가 멋지다.


물개 한 마리가 끊임없이 들락거려 우리를 즐겁게 해 주고..


비가 잦아진 틈에 싱그러운 나무 냄새를 맡으며 산책도 한다.

타프를 꼼꼼히 잘 쳐놓은 K씨, J님 덕택에 편안하게 밤이 늦도록 불도 쬐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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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비가 계속 내려서 산행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토론. (이 산의 정상은 바위라 비가 오면 매우 미끄럽다고 한다.)


출발지인 Shannon Falls에 주차를 해두고 폭포 구경을 하고 나니 비가 멎어서 일단 올라가보기로.


초반은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이다. 비온 후의 숲에서 나는 싱그러운 냄새가 좋다.

계단과 오르막이 거의 끝난 지점부터 바위가 시작된다. 다들 이왕 나섰으니 하는 마음에 더 가보자고 한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ㅎㅎ)

여기서부터는 사다리와 밧줄을 의지해 오르는 구간이 있는데, 젖어서 무척 미끄러웠다.

거의 정상쯤에 왔을 때 나는 그냥 포기하기로. 미끄러워서 더이상의 진행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J님, P님, 그리고 K씨는 끝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와서는 위에서 다람쥐를 봤다고 자랑했지만…


얘가 내려와서 나도 봤지롱 ㅎㅎ

싸가지고 간 샌드위치와 간식으로 요기를 한 후 이제 드디어 공포의 하산 시간. 이 산엔 봉우리가 세 개 있지만 우리는 첫번째 봉우리에서 다시 돌아내려오기로.


젖은 바위가 미끄러워 네 발로 기어내려감 ㅠㅠ


철 사다리도 미끄럽고.. 엉엉..


심장이 쫄깃해졌던 순간들. 그래도 경험이 많은 J님과 P님이 계셔서 든든했다. (그래서 이런 미친 산행도 하게 된 거지 ㅋㅋㅋ)

가파르긴 했어도 길지 않은 코스여서 그리 힘들게 느껴지진 않았다. 날이 흐려 아래쪽의 경치 감상을 못해서 조만간 한 번 더 가볼 생각이다. 물론 비가 오면 절대 안 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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