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의 식생활

휴일 첫날 아침에 일어나 냉장고를 열어봤더니 바로 구울 수 있는 깨찰빵 가루가 있어 침대에서 간단한 아침


오후에 동네 마트에 가서 고기를 좀 사와서 마늘이랑 버섯으로 소스 만들어 감자 퓌레와 함께 먹었다. 요즘은 고기를 먹으면 좀 부담스러워 자주 먹지는 않는다.


얼마전 초대한 손님이 집에서 만든 와인을 가져왔는데 조금 남아서 와인빵을 만들기로 했다. 집 와인이라서인지 발효가 무지 빨리 되는 현상이.. 틀에 붙어 모양은 별로지만 포실포실했음


(요것은 굽기 전 사진)
호밀가루와 꿀, 오트밀을 좀 넣고 건포도와 호두를 잔뜩 넣은 빵.
저온발효빵을 시도해봤는데 호밀 때문인지 발효가 너무 안 되었다. (찾아보니 호밀이 발효가 잘 안 될 뿐만 아니라 밀의 글루텐 형성도 방해한단다;;)
그렇지만 나름 구수하고 맛있는 빵이 완성되어 오늘 아침으로 맛있게 먹었다. (먹느라 사진은 없다. 틀에 붙어 모양이 또 망가지기도 했지만;)
K군은 흰 빵을 선호하므로 공평하게 하루는 잡곡빵 하루는 흰빵 이렇게 만들기로 했다.

이제는 저온발효로 빵을 구울 생각이다.
보통 빵 구울 때 밤에 제빵기에 재료 넣고 타이머를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1차 발효까지 끝나게 해놓고 일어나서 성형하고 2차 발효하고 구워서 아무리 빨라도 한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2차 발효를 저온으로 하면 성형 후 냉장고에 넣어두고 아침에 꺼내 조금 뒀다 굽기만 하면 되니까 아침이 좀더 여유로울 것 같다.
저온발효 빵이 더 맛있다고 하는데 그건 좀더 구워봐야 알 것 같고 (오늘 호밀 빵은 맛있긴 했다) 밤에 미리 재료를 넣어두면 아무래도 계란이나 우유, 요구르트 등은 상할까봐 물과 분유 등을 이용한 레시피만 사용했었는데, 재료도 다양하게 넣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12 thoughts on “연휴의 식생활

  1. 귀걸이

    난 저런 모냥새의 빵들이 넘 좋아. 요즘 옛날에 엄마가 구워주신 계란빵이라든지, 뻑뻑하지만
    참 맛있었던 도넛이 넘 먹고 싶어.

    발효빵은 나처럼 참을성 없는 사람은 못 해먹을거 같단 말이지. 난 2차 발효란 말이 왜 무서울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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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손반죽은 절대 권하고 싶지 않음- (최소한 나는 시도도 안 해 ㅋㅋ) 그치만 발효는 내가 뭐 하는 게 아니라 지 혼자 하는 거라 별루 안 무서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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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단박

    이젠 유행이 김치에서 빵으로? ㅋㅋㅋ
    사방에서 빵구워대니 나도 제빵기 지름신이 아주 걍 레이저빔을 쏘아주시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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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제빵기 나는 참 유용하게 잘 써. 몇번 해보다 손에 익으면 정말 간편하거덩~ 바로 굽는 빵 맛도 한 몫 하구. (좀 지나면 별루 맛 없지만서두..) 재료도 내 맘대로 호두 같은 거 팍팍 넣을 수 있어서 좋구. (이거 나도 지름신에 협조하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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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양지꽃

      나두 빵 쉴 껄…
      떡국이랑 전이랑 잡채 하고
      팥빵이랑 야채빵 만들었다.
      새해 첫날부터 가사 노동만 이빠이!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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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바람

    푸하하..공평하게 하루씩 흰빵 잡곡빵..ㅋㅋㅋㅋ
    그거 좋네요.
    저도 장이랑 입맛이 좀 틀릴때가 있는데 그럴때 싸우지말고 번갈아 먹자고 해야겠슈..
    빵도 맛나겠고 저 으깬 감자..헉헉 (감자 찌러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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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폴리애미

    와 멋지다!!! 베이킹하는 분들 보면 완전 멋져보인다능!!! (나와는 넘 다른 세계~~~)
    스테이크에 침이 책상위에 흥건해질 판이유…..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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