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점심
1일 점심으로 해먹은 간장 떡볶이. 아침에 끓인 떡국 국물로 만들었더니 국물이 조금 많이 생겼다.
그 날 저녁
김치와 깍두기 국물이 남은 것이 아까워 어떻게 쓸까 궁리하고 있었는데 K군이 삼겹살을 재어놓았다가 끓였다. 마늘이랑 양파, 사과까지 잔뜩 갈아넣어 만들어서 따로 양념을 하지 않아도 무척 맛있었다. (하지만 나의 초민감 피부는 너무 자극적이었는지 알러지로 조금 괴로웠음 ㅠㅠ)
김치국물에 잰 고기요리와 함께 먹은 요거트 샐러드. 사과와 피칸을 섞었는데 피칸을 생으로 넣었더니 맛이 덜했다. 레스토랑 샐러드의 달콤한 피칸을 만드려면 설탕물 같은 걸로 코팅해 오븐에 구워야 하나?
오늘
요즘 거의 매일같이 빵을 구웠으나 오늘은 아침에 동네의 소박한 브런치 집에 갈 요량으로 그냥 잤다. 그러나 어제 저녁부터 펑펑 쏟아지던 눈 때문에 (퇴근길이 너무 힘들었다 ㅠㅠㅠㅠㅠㅠ) 동네가 또 눈 천지라 차를 가지고 내려갈 상황이 아니었다.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에 갈 만한 곳이 있는지 조금 다녀봤으나 소득없이 눈 속만 헤매고.. 결국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따뜻한 아침을 먹고 싶었던 터라) 급 우울해져서 수퍼마켓으로 향했다. (맥도널드는 별로 가고싶지 않았다.) K군과 각자 먹고싶은 것들을 집어들었는데 K군은 계란 샐러드와 빵을 사고 나는 수프를 골랐다.
나름 유기농
집 앞 고깃집서 베이컨도 샀는데 굉장히 맛있었다. 수프도 호박맛이 강하고 달콤한 것이 딱 내 스타일이어서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참 단순하기도 하다;;)
부록: 요렇게 장 보러 다니는 길에 딸기 산책도 시키고 싶었는데 춥다고 걷기를 거부한다. 저 사진 찍었을 때는 그래도 눈을 좀 치웠는데 어제오늘 사이 또 가득 쌓였다.
저 빵은 뭐야? 꽃빵이야?
꽃빵 만들기 쉽겠더라구요.
제빵기에 넣어 만들 레시피 짜려고 해.
내일 첫수업- 미치겠다…
준비 여직도 안 됨… 실라보그랑 코스 캘린더 아직 붙들고 있고…
내일은 그렇다 하더라도 금요일 수업은 어뜨케… ㅠㅜ
이 날은 빵은 미리 안 만들어 놓아 수퍼에서 산 빵이야. Kaiser bun인가 하는 그냥 밍밍한 빵.
꽃빵 만들기 쉬워~ 나도 예전에 몇번 만들어 부추잡채랑 먹었는데 성공했어.
참고로 내 레시피는 밀가루 3컵, 이스트 1t, 물 160~165 ml, 설탕 5g, 소금 3g 넣어 제빵기로 1차 발효까지 마친 후 밀대로 밀어서 표면에 참기름 바르고 설탕 조금 뿌리고 돌돌 말아서 원통을 3cm 정도로 자른 다음에 자른 표면을 나무젓가락 같은 걸로 꾹 눌러. 그럼 나름 꽃 모양이 되거든. (이걸 어찌 설명해야 할지;;) 그 담에 찜통에서 20분 더 발효시키고 바로 찌면 완성. 맛나다우~
지난 학기도 성공적으로 마쳤으니까 이번에도 잘 할거야~ 우리 선생들도 보니까 실라보스 계속 수정하고 캘린더도 계속 바뀌더라구. 뭐 그렇다고 학생들이 충격받거나 하진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마~ ㅎㅎ
아 삼겹살 맛나겠어요!! 아침부터 삼겹살 먹었으면 좋겠네요ㅋㅋ
저 간장 떡뽁이도 먹고싶네요. 딸기맘님네 정말 맛난것을 쉽게 잘 만들어서 드세요. 부러버요!!!
요리도 해 버릇하니 실패해도 그럭저럭 먹을 만 한 맛이 나오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정말 엄두가 안 났었거든요.
그래도 매일 한 가지로 먹고 애플님처럼 멋진 상차림은 시도도 안 하잖아요 ㅎㅎㅎ
나도 돼지기름 동동뜨는 김치찌개가 급 땅기네 쓰읍~
응.. 김치찌개가 쵝오~ ㅎㅎ
떡은 뭐라도 다 좋은..떡볶이도 좋고 떡국도 좋고 그냥 떡도 좋고~ ㅋㅋ
울 딸기여사 시린 궁디를 위하야 속에 티를 입어주셨네요..ㅎㅎ
이민오면서 녹즙기 사왔는데 밥을 넣으면 떡이 된다고 해서 기뻤는데 그 떡 품질은 별로더라구요.. ㅋㅋ 그래도 떡 사먹는데 큰 지장없는 지역에 살아서 다행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