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BC Day camping

Covid 이후 생긴 변화 중 하나는 캠핑 예약이 무척 어려워졌다는 것. 2개월 전부터 예약을 할 수 있는데 주말 캠핑은 사이트 오픈 후 몇 초 안에 다 마감이 되곤 한다. 그러다 보니 웬지 승부욕이 발동한 우리는 매주말 예약을 시도하는데.. 그 결과 올해 여름은 거의 매 주말 캠핑.

지난 주말은 마침 연휴가 낀 주말이라 가까운 곳에 목요일부터 예약을 잡아서 퇴근 후 체크인을 하러 갔다.

캠핑장이 있는 동네의 피자집에서 픽업을 해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트레일러 캠핑장을 잡지 못해서 워크인 사이트에 텐트를 치고. 짐을 옮기는 수고로움이 있긴 하지만 대신 풍경은 다른 사이트들보다 훨씬 좋다.

서서히 어스름이 깔리는 호수를 보며 커피까지 한 잔씩 마시고 다음날 출근을 위해 철수.

다음 날 K씨는 출근하고 나는 운동을 다녀와 캠핑에 가져갈 빵과 쿠키를 굽느라 분주했다. 햄버거빵, 솜살식빵 그리고 말차쿠키.

K씨 퇴근 후 원래 캠핑장에서 먹을까 했던 연어회 덮밥을 후다닥 먹고는 출발. 늦게 준비해서 출발하느라 좀 피곤하긴 했지만 정작 도착해서 맥주를 한 잔 마시니 역시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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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핑의 게스트는 E님 부부. 토요일 아침에 짐을 바리바리 싸서 도착하심.

브런치는 햄버거. 어제 열심히 구웠던 햄버거 빵에 코스트코 앵거스버거 패티, 하바티 치즈, 아보카도, 토마토와 샐러드믹스. 코스트코 버거 패티는 한 번 사면 정말 오래 먹는 것 같다. 진공 포장이라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가끔씩 버거 땡길 때 구우면 좋다.

원래 호수에 가서 물놀이를 할까 생각했는데 날이 흐려서 물놀이하긴 조금 쌀쌀한 편. 그래서 계속 먹고 수다떨고 잠깐씩 캠핑장 걸어다니고.

저녁은 E님이 준비해오신 삼겹살과 우리가 준비해 간 목살. 이렇게 한국식으로 불판에 구워먹는 거 정말 오랜만이네.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연신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유머감각을 지닌 두 분 덕분에 무척 즐거웠다. 어둑해질 때까지 수다 떨다가 아쉽게 후일을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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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후덥지근한 날씨여서 밤에도 아침에도 뜨거운 물에 샤워를 했다. 개운하게 씻고 텐트 안에서 뒹굴거리며 다운받아간 넷플릭스 드라마들을 보는 여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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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자고 일어나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나서

쏘야와 솜살식빵으로 아침식사.

아침 먹고 달콤한 밀크티를 만들어 설렁설렁 마시며 캠핑장 산책도 하고. 산불 방지를 위해 캠프파이어가 금지된 캠핑장에서는 예의 장작불과 베이컨 냄새 대신 좀 더 다양한 음식 냄새들이 난다.

산책 후 K씨는 만화책을 읽고 나는 낮잠을 자기 시작해 저녁 먹을 때쯤 일어났다. 피로가 회복되는 게 이런 거지 하는 기분 좋음. 저녁은 어제 남은 삼겹살을 둘이서 구워 먹고 어둑해질 때까지 앉아 각자 넷플릭스와 만화책을 보다 종종 대화도 나누다. 점점 책보다는 드라마를 보게 되네.

월요일 새벽에 뜬 해. 매년 여름 공기가 좋지 않을 때의 해는 무척 붉다.

아침은 오동통면에 떡과 만두를 넣어 푸짐하게. 이렇게 또 (탄수화물) 잔치를 마치고 내일부터는 또 일상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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