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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의 막바지

어제 아침, 잔뜩 흐린 날씨였지만 빵도 사 올 겸 아침 산책 강행.
공원 쓰레기통들이 새로 바뀌었는데 곰이 못 여는 특수 쓰레기통이다. 이 동네 곰 나왔었나?????
저 멀리 친구가 보이자 용을 쓰고 가고 있는 딸기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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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점심으로 근처 까페에서 바게뜨에 페스토를 바르고 보코치니 치즈와 토마토를 넣은 샌드위치를 먹고 감동하여 K군도 먹어보라고 아침으로 만들어주기로 했다. 그러나 완전 변형판이라 (보코치니 치즈 대신 집에 있던 까망베르 치즈, 바게트 대신 그냥 아무 빵.) 맛이 전혀 비슷하지 않았다;;;;;

수퍼에서 돌아오는 길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하루종일 비가 무척 많이 내렸으므로 집에 딱 붙어서 TV 프로그램들과 DVD들을 보았다. <This fim is not yet rated>는 미국 영화 등급 심의에 대한 다큐멘터리. 관심있는 사람들은 재미있을 듯.

원래는 안젤라가 냉면을 먹으러 오기로 했으나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다음에 오기로 했다. 그래서 K군은 낮잠을 자고, 나는 그동안 배가 고파졌으나 귀찮아서 그냥 있다가 저녁때 K군이 초밥을 해준다기에 얼른 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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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것질 안 하길 잘했지. 와방 맛있었다.

그리고는 집 정리하는 법 뭐 이런 책들을 읽다가 필 받아 하루에 15분 씩만 집정리를 해보기로 했다. 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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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안방 화장실을 정리했다. 두번째 사진은 아래 캐비넷 안쪽 사진인데 저 물건들이 사실 다 위에 나와 있었었다. 싹 다 정리해 집어넣고 나니 남의 집 같다. ㅋㅋㅋㅋㅋ
오늘도 15분 정리를 해야할텐데 오늘 일을 너무 많이 해서 힘들다. o-<-<

밤에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보았다.

그리고 오늘.

오늘은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여전히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있지만.
아침에는 부지런히 장을 보고 집에 와 과일을 먹으며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보았다. 그리고는 딸기여사와 계란 살 겸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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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의 독특한 습관. 길이 있으면 길 오른쪽 끝에 딱 붙어 걷는다. 벽이 있으면 그 벽에 붙고 인도면 인도 가장 끝에 붙어 걷는다. 왜 그럴까? 오래된 습관이지만 볼 때마다 궁금.

저녁은 내가 구운 빵을 곁들인 핫도그.
Japadog이라고 다운타운 길거리에서 유명해진 일본 핫도그 노점이 있는데 (http://www.japadog.com/index.html) 친구들이 가보고 좋아라 하길래 한번 따라해 보았다. 메뉴 중 하나인 Oroshi 는 무 간 것에 파와 간장을 얹었단다. 방금 간 무가 상큼하니 괜찮았다.
빵도 맛있게 구워져서 기분이 좋았다. (근데 시간이 넘 걸리긴 한다.. 한 세시간 전에 준비해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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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씻고 내일을 준비해야 할 시간인데 콘도에 더운 물이 안 나온다. 우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