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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아침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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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학교에 가고 알바도 하고 토요일 일요일은 도서관에서 일을 해서 정말 쉬는 날이 하루도 없었다. 유일하게 연휴인 공휴일 이틀만 쉬었는데 그래도 첫 학기여서 긴장을 해서 그런지 다행히 크게 아프거나 하진 않았었다.
그치만 학기 마치고 나서는 흐물흐물해져서, 이번 학기엔 월요일은 수업도 없으니 도서관도 스케줄을 빼고 쉬기로 했다. 마침 K군도 월요일에 주로 쉬기로 해서 즐거운 휴일을 보낼 수 있는 편이다.

지난 주에 좀 빠듯한 일정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오늘 늦잠을 실컷 자고 일어나 아침을 만들어먹었다. 사실 브런치 식당에 가서 먹는 음식이 뻔하니까 이 정도는 나도 만들 수 있다. ㅎㅎ
K군이 베이컨을 굽고 나는 계란과 빵 준비. 수란 만드는 건 수련을 좀 해야겠다. 식당에선 동그라니 예쁘게 잘 만들었던데 나는 거의 계란국 끓일 뻔 했다. K군은 완숙 삶은 달걀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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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좀 하고 TV도 좀 보고 하다가 오후가 되어서 집앞에 산책나가서 고기랑 샐러드 사와서 K군이 스테이크를 구웠다. 마늘을 듬뿍 넣고 특별 소스를 개발했단다. 이럴 때 보면 요리를 참 잘하는 것 같다. ㅋㅋ

우리가 밥 먹는 동안 딸기는 부들부들 떨면서 (마치 우리가 자기 밥 뺏어먹는 양) 옆에서 항의했다고. 경극 듣는 기분이었음.;;;;; (확실히 딸기는 개코였던 것이다.. 다른 거 먹을 땐 대부분 그냥 벽난로 옆에서 졸면서 기다리곤 하는데 고기 먹는 건 어찌 알아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