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학교에 가고 알바도 하고 토요일 일요일은 도서관에서 일을 해서 정말 쉬는 날이 하루도 없었다. 유일하게 연휴인 공휴일 이틀만 쉬었는데 그래도 첫 학기여서 긴장을 해서 그런지 다행히 크게 아프거나 하진 않았었다.
그치만 학기 마치고 나서는 흐물흐물해져서, 이번 학기엔 월요일은 수업도 없으니 도서관도 스케줄을 빼고 쉬기로 했다. 마침 K군도 월요일에 주로 쉬기로 해서 즐거운 휴일을 보낼 수 있는 편이다.
지난 주에 좀 빠듯한 일정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오늘 늦잠을 실컷 자고 일어나 아침을 만들어먹었다. 사실 브런치 식당에 가서 먹는 음식이 뻔하니까 이 정도는 나도 만들 수 있다. ㅎㅎ
K군이 베이컨을 굽고 나는 계란과 빵 준비. 수란 만드는 건 수련을 좀 해야겠다. 식당에선 동그라니 예쁘게 잘 만들었던데 나는 거의 계란국 끓일 뻔 했다. K군은 완숙 삶은 달걀을 좋아한다.
공부도 좀 하고 TV도 좀 보고 하다가 오후가 되어서 집앞에 산책나가서 고기랑 샐러드 사와서 K군이 스테이크를 구웠다. 마늘을 듬뿍 넣고 특별 소스를 개발했단다. 이럴 때 보면 요리를 참 잘하는 것 같다. ㅋㅋ
우리가 밥 먹는 동안 딸기는 부들부들 떨면서 (마치 우리가 자기 밥 뺏어먹는 양) 옆에서 항의했다고. 경극 듣는 기분이었음.;;;;; (확실히 딸기는 개코였던 것이다.. 다른 거 먹을 땐 대부분 그냥 벽난로 옆에서 졸면서 기다리곤 하는데 고기 먹는 건 어찌 알아가지고…)
우리집에선 고기를 구울 때면 우리집 불사신이 귀청이 떨어져 나갈 듯 고음으로 늑대짓는 소리를 내요. 그게 아우~~를 짧고 더 농도가 진하게 응축했다고 이해하시면 되거든요. 안그래도 요리하느라 왔다갔다 하는데 걸핏하면 제 다리사이에 걸리적 거려서 귀찮은데 괴성까지 질러 대요.
오늘 불사신이 카페트에 쉬야해서 미워요.
(뭐 그래서 어쩌라고 ㅋㅋㅋ)
아 이뻐해주시라니깐.. ㅋㅋ 전에 사진보니까 나름 귀엽던디.
아 저 스테이크 어찌저리 땟깔도 이쁘고~ 정말 맛나보여요~~딸기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이해가 되버려요~ㅎㅎㅎ
케이군님은 역시나 멋있어유~ 부러버요~ 근데, 고기앞에 저 쏘스가 뭘까요? 케이군님께 레시피 풀어 달라고 그러시면 안될까요? ㅎㅎ
비밀이래요.. ㅋ
제가 파악한 건 마늘.
(지금 실토하길 냉장고에 있는 거 대강 섞어넣어서 자기도 모른다네요.;;;;;)
우하하..
딸기 부들부들~!
비비도 너무 먹고프면 그러데요..ㅋㅋㅋㅋㅋㅋ
할튼 의사표현들 확실한 녀석들~!
근데 수란이라니 별걸 다하시는군요.
어렵다니 나는 패쑤~
비빙이도 부들부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라.
한국식 수란은 뭐 어렵더라구요.. 참기름을 국자에 바르고 우짜우짜.. 전 그냥 끓는 물에 계란 깨넣었어요.. ㅋㅋㅋㅋㅋ
저는 이번주에 쭈욱 해군 출동이에요.
조기 매운탕만 미친듯이 먹다가
어제부터 납세미(가자미라데요?) 구워먹는중..ㅋㅋ
조기 매운탕에 납세미.. 맛있겠어요. 아까 도서관에서 비빙 밥 제목 납세미는 봤는데 사진이 안 떠서 -_-; 그게 가자미였군요.
집 앞에 그런 정육점이 있다니 너무 부러워요.
역시 전문 부처한테 고기를 사야 좋은 거 같아요.
요리 부위도 잘 골라 주고 신선하고…
오늘 마이클 무어의 시코를 봤는데,
안 그래도 미국 살기 싫었는데 이젠 정말 미치겠어요.
캐나다가 좋은 나라라고 이야기는 들었지만,
의료비 안 들고 천국 같아 보였어요.
몸이 안 좋은 곳들이 있으니 더더욱 여기 살기 무섭네요.
고기는 safeway에서 샀는디요.. ^^;;;;;;
저도 Sicko 봤는데 참으로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되어가는 건지. 그래도 마이클 무어는 좀 과장하는 것도 있으니까요.. 여기저기 장단점이 있겠죠. 대신 여기는 세금이.. 쿠쿠쿵. ㅠㅠ 게다가 이용만 해서 놀면서 혜택만 받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딸기 ㅋㅋㅋㅋㅋㅋㅋㅋ
스테이크정말 맛있어보여요. 아 요리하시는 k군님 뒷모습이 아름답삼!
저도 요리하는 K군 모습이 젤로 아름다워요! ㅋㅋㅋㅋㅋ
딸기여사의 노기가 그대로 느껴집니다요.
거, 연세 드시분 흥분 시키지 말고 잘 봉양합시다. ㅋㅋ
아구 참 금봉어머님두.. 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우리 여사님 잘 모실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