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바게뜨를 구워봤다.
표면에 계란흰자 대신 우유를 발라서 그런가.. 바게뜨가 너무 부드럽다.
재료는 심플해서 좋다. 밀가루, 물, 이스트, 설탕, 소금, 끝.
목적은 화요일 장 볼때 사온 보코치니 치즈를 활용한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는 것.
일단 페스토를 바르고 토마토 넣고 치즈 넣고 끝.
맛은…?????
치즈가 넘 밍밍하다. 이기 원래 이런 맛이었나? 전에 밖에서 먹었을 땐 더 쫀쫀하고 치즈스러웠는데, 이건 무슨 두부 맛. 어제도 삽질 열심히.
3월인가부터 우리집 베란다서 자라고 있는 제라늄, 드디어 꽃봉오리가 올라오다. 감격에 차서 사진 찍어주었다. 자세히 보면 봉오리 끝 붉은 부분이 보이는 것이다.
1층엔 울긋불긋 꽃이 잘 자라고 있는데.. 우리집이 너무 추운 거야? 그런 거야?
어제 K군보다 내 퇴근 시간이 늦어서 K군이 기다리면서 동네 산책을 하던 중 아는 분이 일하고 있는 빵집에 들렀더니 빵을 선물로 주었단다. 바게뜨스러운데 굵은 소금과 올리브유가 잔뜩 뿌려져 있다. 꽤 큼직한 빵이라 어제도 뜯어먹고 오늘 아침 다시 샌드위치를 시도해보았다. 오늘은 토스터오븐에 살짝 구웠는데 조금 더 나아진 것 같지만 치즈는 여전히 밍밍하다. 삽질은 계속된다. 쭈-욱.
그나저나 당장 해서 낼 숙제가 있는데 이리 놀고 있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