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에 굽는 빵들이 호응이 좋아 기운을 내어 일찍 일어나 매일 빵을 굽고 있다.
제일 윗쪽 빵은 가루녹차와 검은 깨를 넣은 빵. 살짝 녹색이 도는 것이 담백하고 고소했다.
두번째 방은 청국장 가루를 넣어본 빵.
레시피를 찾아보니 굽고나면 냄새도 없어진다기에 호기심에 (그리고 냉동실에 호기롭게 사놓았다가 먹지 못하고 있는 <홍삼이 든 청국장 가루>도 쓸 겸) 한 스푼 넣고 반죽해서 구워보았는데 빵을 구우면서 집안 전체에 청국장 냄새가.. ㅠㅠㅠㅠ
나는 원래 청국장을 못 먹고 K군도 즐기는 편이 아니라 괴로웠다.
K군은 나의 용기를 칭찬(?)했으나 전혀 먹지 않고 시간도 되기 전에 출근해 버렸다. ㅠㅠㅠㅠ
딸기 아침밥에 조금 섞어주었더니 딸기는 군말없이 잘 먹는구만.
오늘 중간고사 공부하려고 집에 있을 참인데 환기 잘 시키고 나서 짬짬이 뜯어먹어야겠다.
부록으로, 지난 휴일 나들이 다녀온 다음날 날씨도 꾸리하고 해서 다같이 침대에서 책을 읽고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하며 쉬고 있었는데 K군 팔 안쪽에 쏙 들어가 안겨 잠자는 딸기여사. K군을 점점 더 따르는 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