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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간

* 7월 3일 목요일 *

지난 목요일에는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쓰다보니 아기공룡 둘리에서나 나왔을 법한 80년대 표현;;;) <태양의 서커스>를 보러 갔다.
작년에 예매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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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과 가까운 곳에 전용 극장을 설치해놓고 두달간 공연한다.
사진은 당연히 금지되어 있으므로 찍을 수 없었지만 어차피 사진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웠을 듯.
인간의 몸놀림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고 느끼게 한 묘기도 놀라웠으나 훌륭한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져 즐거웠던 공연이었다.

* 7월 5일 토요일 *

퇴근길, 안젤라와 나서는데 급 땡겨 찾아가 본  토마스 하스 초콜릿 가게. 여러 사람들로부터 하도 맛있다고 들은 집이라 항상 가보고 싶었는데 우리가 일하는 시간이랑 잘 맞지 않아 기회가 되지 않았었다. 이번에도 간신히 문 닫기 직전에 도착, 초콜릿 몇 개씩을 사들고 왔다.
작디 작은 초콜릿이 하나 1.05불씩, 꽤 비싼 가격이다. 떨면서;;; 맛을 봤는데 정말 고급스러운 맛… K군과 감탄하면서 먹었다. 안젤라가 동부로 떠나기 전에 한번 더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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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저녁엔 이제 얼마남지 않은 보코치니 치즈와 토마토에 올리브유와 발사믹 식초를 뿌려 바질 잎을 얹은 예쁜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다. 바질은 화분으로 하나 장만.
작년에 키우던 바질이 결국 죽었기 때문에 다시 안 사려고 했으나 나중에 알고보니 어차피 1년생 식물이었던 것이다. 생 바질 잎이 맛있는데 팩으로 사면 다 못 먹으니까 화분으로 사서 키우면서 몇 잎씩 먹는 것이 좋다.

* 7월 6일 일요일 *

간만에 딤섬을 먹으러…
딤섬은 가격이 착해서 맛있게 먹고도 기분이 좋은 외식. 둘이 이렇게 잔뜩 먹고 20불 조금 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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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쪽 잎으로 싸서 찐 밥은 처음에 먹고 싶어서 물어봤는데 만두를 먹다보니 배가 불러져 안 먹으려 했었다. 그러나 처음에 물어본 아줌마가 기억하고 던져(?) 주는 바람에 무서워서 그냥 먹었다.
늠늠 배가 불렀으나 차를 많이 마셔서 극복.

기분이 좋아져 집에 와서 만년만에 베란다 청소도 해주시고 어제 사온 바질 분갈이도 해주고 산세비에리아도 더 큰 분으로 분갈이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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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청소하고 밖에 앉아있었더니 딸기여사도 나오겠다고 해서.
밖에 고개를 빼면 가슴이 덜컥. 딸기여사를 너무 무시하는 건가.. -_-;

TV에 동물이 나오면 으르렁대는 딸기여사. 심지어 만화에 동물이 나와도 그러니 천재견이 틀림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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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천재;;;;견이라도 털이 자라 지저분함의 극치인데다 목욕도 안 시켜줘 냄새도 꼬리해서 신문지 깔고 가위로 대강 야매미용. 얌전하게 구는 딸기여사. 다 잘라주니 아유 인물난다.

야매미용 완료되자 마자 먹을 거 내놓으라고 강짜부리는 딸기 깡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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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엔 산책도 가고. 지네집 앞 지나간다고 어디선가 날아와 짖어대는 멍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