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토요일 흐림, 25일 일요일 흐리다 맑음

토요일엔 나만 일하는 날이었는데 K씨가 내가 일하는 도서관에서 공부한다고 해서 함께 출근.

아침으로는 풀무원 생라면을 먹었어요.

신제품은 시식을 해줘야죠.

겉보기는 사나이를 울렸던 모라면과 비슷하다만 몸에 안 좋은 걸 빼려고 노력했다는 듯.
맛도 꽤 괜찮다. 국물에 밥도 말아먹었는데 목도 안 붓고..
(그러나 가격이 1인분 $3.99.. ㄷㄷㄷ 세일할 때나 사먹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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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마지막 날이라 꽤 바쁘게 근무를 마치고…
어제 우리집의 거대한 바베큐 그릴을 처분했기 때문에 (같은 콘도에 사는 이웃에게 염가로 넘김) 간단하게 둘이 생선등을 구워먹을 전기그릴을 마련했다.

널찍해진 베란다에서 고등어를 구웠어요.
(저 테이블은 오래되어 나무가 삭아서 좀 지저분하지만 다른 테이블 마련할때까지 계속 쓰게 될 듯.. 이러다 여름 내내?;;)

기름이 아래로 빠지고 있다;;
(고등어 기름은 좋은 거 아닌가?)

한국마트에 깻잎이 너무 비싸길래 못 사다가 모종이 있어 네개 사와서 파 뽑고 심었음.
얼른 키워서 잡아먹어야지...?

고등어가 구워지는 동안 발코니에 앉아있자 자기도 나오겠다는 딸기여사.


짖는 소리가 제법 앙칼짐 ㅋ

고등어 구이 완료. 직화구이 맛에는 단연 못 미치지만 일단 매우 빨리 조리가 되고 사용이 너무 간편해서 어느 정도는 참아줄 수 있을 듯. 와사비를 좀 넣은 장아찌 간장에 찍어서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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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엔 난 5시 K씨는 6시에 퇴근하는 날. 시간이 비는 동안 홀푸드에 가서 야채버거패티를 샀다.
(야채 패티를 버거라고 부르는 건 항상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암튼..)
고기버거를 먹으면 몸이 무거운데 야채버거는 햄버거처럼 맛있게 먹지만 몸은 가볍다. (배는 빨리 꺼지는 듯;)

텍사스 스타일 바베큐 (뭔 맛이냐;;;) 야채버거.

어제의 그릴에 빵도 굽고 패티도 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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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구나~

치즈를 얹었다가 이 난리…
다행히 과자처럼 익은 후 바삭하게 잘 떨어졌음.
(무서운 넌스틱의 힘;;)


이렇게 우리는 저녁을 먹는 동안 아침부터 배탈이 난 딸기여사는 시무룩.
요즘 먹은 과일 때문인지 들소고기가 안 좋았던 건지.. 우리 없는 동안 설사를.. ㅠㅠ

몸 좀 따뜻해지라고 스웨터 입히면서 귀를 안 빼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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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같네.

나중에 황태 바글바글 끓여서 국물 좀 먹였다. 딸기 오늘은 금식.


8 thoughts on “4월 24일 토요일 흐림, 25일 일요일 흐리다 맑음

  1. 훌팬

    ‘얘 같네’ ㅋㅋ.
    딸기성 안뇽.
    딸기성 블로그는 한결같아.(아시다시피 매우 좋은 말임)
    나는 그동안 열었다 폐쇄했다 열었다 폐쇄했다 한 블로그를 가만 생각해보니 나 자신이 바이폴러가 아닌가 해;
    딸기가 올 해 몇살인거야? 우리 어니도 딸기만큼 오래 살았으면 좋겠어.
    라면을 사왔는데 이상하게 맛이 없어. 모든 라면이 맛이 없어.
    옛날에 맛있게 먹었던 기억 때문에 사오곤 하는데 먹을 때마다 맛이 없더라구.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입맛이 변했나봐. 이제는 엠에스쥐 많은 중국음식은 정말 먹기가 힘들더라. 와, 나처럼 잡식성이…신기신기.
    그런데 저 비싼 라면은 또 맛있나 봐.
    (이런~ 어니가 방울토마토를 물고 도망갔네. 잡으러 가야 해. 그럼 또 봐 ㅋ)

    Reply
    1. 딸기맘

      오 훌팬님 오랜만이야. 잘 지내지? 소식 좀 알게 블로그 다시 해.. 아까운 글솜씨 어쩔거야.
      딸기 10살이야. 아직 한참 건강해. 어니도 잘 지내지?
      나만 라면이 버거운 게 아니었구나 ㅋㅋㅋ 중국음식도 먹고나면 입이 깔깔한게 정말 나이 탓인가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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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바람

    오늘 메뉴는 생선은 없으니 패쓰하고 빵먹고 라면 먹으면 되겠음.
    생선 굽는 냄새가 진동하는데 자기만 뺐다고 알~알~!짖어는 보지만
    내보기엔 약해, 약해~~ㅋㅋㅋㅋ

    저 애니 센과 치히로였나여? ㅎㅎ
    비비도 여름에 딸기마냥 물수건 저래 둘러준 적 있는데
    비빙인 스모키 아이라인 땀시 아랍왕자,이집트 왕자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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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폴리맘

    생선구면서 왜 자긴 감금형이나며 승질을 ㅋㅋ(그래도 제법 진심으로 짖는다)
    긍데 그릴이 꽤 유용한듯~ 시간단축(중요) 빵굽기도 가능~~
    그나저나 깻잎을 키우면 저렇구나 ㅎㅎㅎ 깻잎따서 냠냠냠도 괜찮을듯!!
    울집에 햇빛이 잘 들면 베란다에서 뭐든 키워먹고싶으나(왠 햇빛타령?) 일단 장소가 협소, 그리고 이미 재활용쓰레기장으로 변신중이랄까….
    딸기여사 뭘먹고 설사이신지…프로바이오틱스라도 좀 드리삼~ 폴군 며칠 응이 질어져서 드렸더니만 금새 좋아지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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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깻잎이 너무 비싸서 (몇장 넣고 한 팩 3불 ㅠㅠ) 조금씩이지만 키워 따먹으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 딸기 북어국물에 유산균 줬더니 예쁜 응가로 돌아왔어요. 혐의가 가는 밥이 좀 남았는데 확실치가 않아서 다시 먹여야하나 말아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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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금봉네

    정말 쟤 같네~ ㅋㅋㅋ
    뭐 저 정도가 앙칼지기까지…ㅎㅎ 그래도 문 열어준다음에 베란다 나와서는 뭐라 안하시네요… 금봉이 같으면 안에서 애가 탔던 분을 삭히지 못해 밖에 나와서도 계속 웅얼웅얼 중얼중얼 했을텐데… ^^;;
    깻잎은 조만간 잡숴도 될 거 같아요. 너무 크면 억세져서 별로더라구요~
    이제, 고추하고 오이만 심으면 베란다 텃밭 완성이시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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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그렇잖아도 이미 1차 수확해서 반토막 됐어요 ㅋㅋ
      ㅍㅎㅎ 금봉이가 뒤끝있군요.. 딸기는 일단 나오면 모든 걸 잊고 하하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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