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국여행 – Day 7, 8

Day 7

서울 집에서도 아침은 여유 있게.


K씨 누나가 일본에서 사온 드립 커피. 뭔가 일본스럽다는 말이 어울리는 커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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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친하게 지내다가 지금은 다른 주로 이사간 C언니가 마침 한국에 나와있다고 해서 만남 성사. 이 날은 양평행.

산길을 꼬불꼬불 올라가니 천막으로 둘러싼 식당이 나온다.

플라스틱 목욕탕(?) 의자에 앉아 맥주박스를 테이블 삼아 토종닭 볶음탕을 먹었다. 이 깊은 산중까지 어찌 알고 오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퍽 재미있었지만 음식은 좀 짰다.

먹고 나서는 한적한 시골길 산책. 미세먼지가 좀 심한 날이어서 대기가 뿌옇다.

차도 한 잔 마시고 두물머리 연꽃(이 있어야 하지만 아직은 없다) 구경을 갔다가 C언니 부부가 머물고 있는 판교에 가 봄. 예전에 한 번 가본 적이 있는데 완전히 달라졌네.

점심을 거하게 먹어서 저녁은 코다리 냉면을 조금씩만 먹고, 또 산책을 하고, 새로 생긴 분당선을 타고 서울로 돌아감.


Day 7

이 날은 지난 2016년에 우리 집에서 머물다 간 친구 D부부를 만나기로 했다. 멀리서 온 외국인(?)들을 접대하겠다면서 무려 방송에 나오는 유명 셰프의 식당을 예약해 두었다고;;

음식이 참 예쁘게 나왔다.


매생이(였나?) 죽과 물김치. 물김치에서 연기가 폴폴…


유자 소스가 맛있었던 백김치 샐러드


세 가지 전


아마도 해물 종류였던 듯..


시그니처라던 우럭 탕수. 아래 깔린 쑥갓 튀김도 맛있었다.

이후 비빔밥, 보리굴비, 갈비(?) 중 선택 식사가 나온 후 커피와 인절미 콩가루를 뿌린 티라미수가 디저트로 나온다.

감사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친구 D는 양이 적다며 아쉬워했지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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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는 부모님 도와드릴 것이 있어 집으로 가고, D 부부와 나는 외국인 코스(북촌 – 인사동)를 돌다 사람이 너무 많아 금세 지쳐서 종로를 걷기로.


세운상가 1층에 작은 전시장이 있었다.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보존된 건물터를 볼 수 있다.


무척 마음에 들었던 세운상가의 옥상. 사람이 없어서 한적하고 종각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어서 하늘은 뿌옇다.)


쉴 수 있게 의자도 많이 놓여 있고. 멀리 남산타워도 보이네.


건물 다른 편으로는 내 마음 속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ㅎㅎ


복잡히 엉켜있는 전선들 ㅎㅎ


바로 옆의 광장시장도 가 봅니다.


광장시장의 명물이라는 빈대떡과 마약김밥. 막걸리도 한 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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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와 다시 만나 봄에 먹는다는 도다리와 도다리 쑥국을 먹고..

D가 요즘 노래방에서 술을 파는데 가 보겠냐고 해서 (물론 예전에도 불법으로 팔았던 걸로 알고 있지만, 지금은 노래방 안에 정식으로 메뉴판이 있고 주문하면 맥주와 안주를 가져다 준다고.) 가서 음주가무도 즐기고.

여전히 인생을 즐기면서 살고 있는 D부부를 만나니 반갑고 기뻤다. 곧 다시 만날 날을 계획하면서 아쉽게 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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