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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에 대한 진실 혹은 오해

http://www.redian.org/archive/58671

 

가끔은 정말.. 우리가 그토록 경멸하고 무시했던 사회의 수준을 재발견하면서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본문에서>

소련의 교육체계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소련에서는 공부를 하는 동안 학생들간의 경쟁이 없다. 왜냐면 자기 능력에 따라 자기가 되고 싶은 게 되니깐. 교육시스템은 10년간 무상이고, 대학교를 가더라도 대학 교육도 무상이고 대학 다니는 동안에 일종의 수당같은 것을 국가로부터 지급 받는데 한 달에 40루블씩 지원받는다. 이 금액이 얼마냐면 대학 기숙사 비용이 한 달에 24루블이다. 24루블만 내면 모두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데, 그만큼 많은 돈을 수당으로 지급받았다. 대학이나 직업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무조건 모두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졸업 후 3년 동안은 같은 직장에서 일해야 하고 3년 지나면 자유롭게 원하는 직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소련의 노동과 복지

노동에 대해서 어떤 개념을 가지고 있었냐면 노동은 의무이자 권리였다. 누구나 일을 해야 하고 또 누릴 수 있는 권리이기도 했다. 연금 수급 연령은 여성 55세 남성 60세, 주5일 주40시간이었고. 모성보호도 있어서 임신 여성은 야간 노동이 안되고. 아파서 일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유급이었다. 광산노동 등 힘든 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퇴직을 좀 더 일찍 할 수 있었다.

출산휴가도 보장되어 있는데 유급으로 18개월 보장돼 있다. 출산휴가 끝나면 당연히 원래 하던 일로 복귀가 가능했다. 임금도 노동자, 관리직, 기술직의 구별 없이 비슷하게 지급받았다. 야간, 휴일노동은 강제로 하는 경우가 없고, 하겠냐고 요청 받고 동의해야만 하고, 할 경우에는 정당한 댓가를 받게 된다. 야간은 50%, 휴일노동은 2배 임금을 받는 시스템이었다.

노동조합도 있었다. 근데 자본주의 사회의 노조랑 차이가 있는데. 노조의 기능이나 역할이 뭐였나고 하면, 현장에서 노동조건을 감시하거나 아니면 의료공제라는 걸 자체적으로 하거나 아이들을 모아서 여름캠프 보내거나 상조조합을 운영하거나 하는 형태였다.

가장 중요한 건 사회적 구분이 없었다는 점이다. 어떤 공장에 관리자나 청소노동자나 똑같이 존중 받고, 똑같은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형태였다. 큰 회사의 경우 사택 같은 걸 지어서 모든 노동자들에게 주택을 제공하는데, 노동자들은 임금의 3~4%를 지불하고 모든 것들을 공짜로 이용했다. 중요한 건 회사에 일하는 동안 거주를 할 수 있는 곳이지 주택을 팔거나 타인에게 양도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회사 안에는 스포츠시설도 있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고 자체적으로 농장을 운영해서 구내식당 식재료로 공급했다.

일이 끝나면 노동자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가능한데 엔지니어가 관리자가 되고 싶다면 그룹을 지어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노동자들이 새로운 걸 발명하도록 장려 받았는데 카피라이트 시스템과 다르게 여러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새 기술을 발명하면 각 공장끼리 교류하고 공유하면서 더 발전해 가는 시스템이었다.

보건의료도 무상이었고 약도 국가보조금이 나와서 매우 쌌고, 약국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에 대해서도 지급됐는데. 아이들 의복에 대한 보조, 대중교통에 대한 보조도 있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린아이 의복비가 어른들 만큼 나가는 거 보고 매우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