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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 Canadian Rockies 캠핑 여행 – day 2.2, Yoho National Park – Lake Louise 43Km, Lake Louise – Banff 60Km
셋째날 아침, 전기장판 덕분에 따뜻하게 자고 나니 기분이 좋다. 밖은 쌀쌀했지만 비는 오지 않는다. 어젯밤에 고기를 먹은 탓인지 아침에 별로 식욕이 없어 아침을 거르고 일단 바깥구경을 하러 나가보기로 한다.
텐트와 침낭, 옷가지들은 사이트에 남겨두고 가볍게 길을 나서서 어제 온 길 (Highway 93)을 되짚어 한시간 가량 달린다.
곳곳에 야생동물들이 길을 건널 수 있게 다리를 만들어놓았다.
길을 건너는 동물들을 차로 치는 사고가 너무 빈번해 철조망을 두르고 동물들은 저 다리를 이용하도록 유인하는 것.
달리다보니 길가에 차 여러대가 서있고 사람들이 서있는 것을 발견, 우리도 따라 섰다. 이런 경우 보통 주변에 야생동물이 있을 확률이 높다고.
오.. 대박! 길 건너편에 그리즐리 베어가 있다.
캐나다 곰은 두가지가 있는데 회갈색의 이 녀석이 그리즐리, 그리고 까맣고 몸집이 더 작은 편이 블랙베어다.
철조망 옆으로 한가롭게 걸으면서 뭔가를 먹고 있다.
멀리서 보니 귀여워(?)보이지만 사나운 곰이고 마주쳤을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너도 사람 구경하니?
조금 있다가 응가도 했는데 막 떠나고 있던 참이라 사진은 못 찍었음.
자기들 땅인데 사람들이 맘대로 철조망치고 그래서 좀 불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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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들렀던 루이스 호수에 다시 도착. 오늘도 날은 맑지 않다. 게다가 너무 추워서 텐트에 패딩자켓을 남겨두고 온 것을 후회하면서 호수 주변을 살짝만 산책. (원래는 호수 한 바퀴 하이킹을 할까 생각했는데 ㅠㅠ)
날이 흐려도 웬만하면 엽서사진.
이 물 색깔은 언제봐도 신기하다.
빙하 호수라 빙하속 미네랄이 녹아있어 그 색을 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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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종종걸음으로 산책을 마치고 한 10Km 정도 떨어져있는 모레인 호수로 향한다.
모레인 호수 주변에는 다람쥐들이 많다.
날이 약간 갠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루이스 호수보다 더 예쁘게 느껴진다.
(하지만 여전히 추워… ㅠㅠ)
우왕..정말 풍경이 넘 멋져서 인화해서 엽서만들어도 되겠삼.^^
로드킬 방지책으로 나름 저렇게 신경써놓은게 그래도 양심은 있네요.
저렇게 풍경만 떨렁 있는 사진 별로라 하는데 너무 추워서 망가지는(?) 사진 찍을 의욕도 안 나고 좀 그랬어요. 멋지긴 한데 이 동네 애들은 별로 안 가봤더라구요? 서울 사람들 남산 안 가는 것처럼 캐나다 사람들 록키 안 가는 것 같아요 ㅎㅎ
흠… 정말 호수 사진들은 빗맞아도 엽서 수준이군요~ ㅋㅋ
근데…저 위에 다람쥐 언급하신 사진에서…내는 죽어도 다람쥐 모습을 못 찾겄어요…열심히 보면 볼 수록 나무들이 엉켜보여 얼룩얼룩 얼보이기만 합니다…ㅡㅡ;;
내도 추위를 심하게 타는 지라 저렇게 눈 쌓인 봉우리 보여주면서 춥다춥다 하니까 정말 그 추위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아직 한여름도 아닌데, 너무 틀어주는 에어컨때문에 아래위 긴팔, 긴바지로 무장하고 양말까지 챙겨 신고 연 이틀 사무실 추위에 맞서고 있다보니 어느새 다시 추위에 예민해져 버렸시요… ㅜㅜ)
다람쥐 사진 정가운데 벌떡 서 계십니다.. ㅎㅎㅎ
저 날까진 너무 추웠어요.. 아휴.. 근데 사무실 에어컨 추위도 만만치 않죠 ㅋㅋ (팔에 소름돋던 기억 ㅎㅎ)
아…저 쪼깐한 녀석이었구나…
이렇게 얼뵈는 건 노안도 아니고 무슨 노화현상일까나… ㅜㅜ
ㅎㅎㅎㅎ 그럴 때 있죠 뭐.
저는 요즘 스스로의 여러가지 노화현상에 놀라고 있는 중인데.. 흑흑..
저런 로드킬방지용 다리가 천적때문에 문제가 되던데…그래도 길이 뚫려버렸으니..우짜겠어요ㅎㅎ
곰돌이 응가장면도 보셨다니 ㅋㅋㅋ 나름 야생느낌이 납니다요 ㅎㅎㅎ
사진이 그냥 다 예술이구만유~~
아 저 다리 땜에 또 천적들한테 노출이 되는 거여요? 아궁.. 몰랐네요.
쟈들은 아주 효율적으로다가 걸으면서 쌉디다.. (근데 저 덩치에 그러니 웬지 연민의 감정이 드는 건 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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