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막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과 8월은 조용히 보낼 생각으로, 6월에 미리 휴가를 쓰기로 했다. 휴가 목적지는 캐네디언 록키의 밴프와 재스퍼. 나는 이전에 엄마와 동생과 여행사 상품으로 다녀온 적이 있지만 K씨는 아직 가본 적이 없어 이번 기회에 캠핑여행을 가기로 했다.
록키는 볼 거리가 많기로 유명하지만 우리 둘다 관광보다는 천천히 동네구경하는 걸 더 좋아하기 때문에 일정을 여유있게 잡고, 관광지도 몇 가지만 골라보며 쉬엄쉬엄 다니기로 했다. 록키는 5월 말이 되어서야 호수들이 녹고 눈이 그쳐가기 때문에 6월은 여전히 춥고 비가 많이 오는 달로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너무 사람들이 많을 때 가고싶지는 않아서 6월 일정을 강행하기로 했다.
마음먹고 하루 종일 운전하면 하룻만에 갈 수 있기도 하지만, 하루 다섯시간 이상 운전하지 않도록 계획을 잡았다. 첫날은 호수 옆 작은 타운 Sicamous (지도의 B)까지 가는 일정.
두어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서 운전을 교대했다.
화장실도 가고, 미리 사간 빵도 먹고.
여기 휴게실은 대부분 화장실만 딸랑 있는데 여긴 조금 큰 곳이라 이동차량에서 간식거리도 팔고 있었다.
중간에 한번 더 쉬면서 맥도널드에서 아이스커피도 마시고, 출발 여섯시간 조금 못 되어 첫번째 밤을 묵을 시카무스라는 타운에 도착. 일단 모텔에 짐을 풀고, 동네 산책에 나섰다.
걸어서 한바퀴 도는데 15분도 안 걸릴 작은 동네였는데, 식당들도 다 팔려고 내놓고 유일하게 펍만 영업을 하고 있는, 웬지 쇠락해보이는 분위기의 타운이었다.
외부인들을 위해 지어진 듯이 보이는 리조트는 멀쩡해보였지만… 어쩌면 길에 사람이 하나도 없을까..
낯선 동네에 흔적을 남기는 딸기여사.
우리가 묵은 모텔. 오래되고 낡았지만 깔끔하게 청소가 되어있었다.
딸기도 받아주고 또 부엌이 있어 편리했다.
저녁은 미리 볶아간 김치로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든든하게 먹고 휴식.
드디어 또 모험이 시작되는군요~ ㅎㅎ
사진상으로 달랑 딸기맘하고 딸기밖에 보이지 않아서 정말 유령도시 같은 느낌도 듭니다…
햇살 가득한 리조트가 유령도시라니…ㅡㅡ
언제봐도 준비성 하나는 1등이신듯~
어케 볶은 김치를 준비해갈 생각을 하셨을까…(굿아이디어!!! ^^)
ㅋㅋㅋ 모험…인가요.. (그래도 이번엔 지난번같은 대형사고들은 없었어요.. 다행다행.. ㅎㅎ)
볶은 김치는 K씨 아이디어였어요. 이번에 가기 전에 제가 드라마 보느라 좀 바빴어서;;; 준비를 많이 못했는데 김치만 있어도 아주 풍요로운 식사가 가능하더라구요 ㅎㅎ
뜸~한뒤 포스팅이 캠핑포스팅~!!
여유있게 다니는 여행이 넘 부럽네요.(울집 갱상도 문디는 당췌 빨리빨리가 삶의 모토인듯.-,.-)
볶은김치를 준비해가는거 저도 아이디어 좋다 싶었는데
금봉언니도 역시 공감~ ㅋㅋ
근데 정말 휴가철이 아니라 더 글켔지만 한산하네요.
그래도 사람들한테 치이는것보단 좋아보임.ㅋㅋ
좀 너무 뜸했죠? ㅎㅎ (드라마 보느라 바빴다고는 말 못함;;)
볶은 김치 왕 호응 ㅎㅎ 다음에도 준비해가야겠어요. 정말 알차게 잘 먹고 왔거든요.
오잉~ 나도 뜸했던;;;;; (발아프고 덥고 습습하고 두드러기나고 힘들어서 컴을 멀리하고 정신수양 하고 있는 중 ㅠ.ㅠ)
캠핑 여행 다녀오셨군요 ㅎㅎㅎ 울집은 올해 휴가는 방콕이 될듯싶구…(아직 딛지도 못함) 간다고 욕심부리면 가을에나…?
빵먹는 엄마와 맞장(?) 뜨고 있는 딸기여사 ㅋㅋㅋㅋㅋㅋ
와우~~높디높은 나무가 넘 멋짐!! ㅎㅎ
발 아픈데 나가지도 못하고 주로 뭐하고 노셈? 뭐 재미있는 사이트 있음 공유해보아요~ ㅎㅎ
휴가 가을에 가도 좀 한가하고 괜찮을 것 같은데 여름 동안 넘 고생 안 하셨으면 좋겠네요. 울 폴리는 잘 지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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