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텐트까지 들고나가 놀아주었으므로 휴일이었던 화요일엔 조용히 집에서 보냈다. (나가봤자 여기저기 사람들도 많을 것인데다가 날씨도 너무 뜨거워 나가고 싶지도 않았다.)
아침에 요리책을 보다가 문득 과카몰레가 먹고 싶어져 후다닥 만들어보았다.
재료: 아보카도(반 갈라 껍질을 벗기고 씨 제거) 1, 레몬즙 4 1/2티스푼, 토마토 작은 것(씨 제거 후 잘게 썬 것) 1, 잘게 썬 양파 1/4컵, 다진 청고추 1테이블스푼, 마늘 한 쪽 다진 것
아보카도를 레몬즙과 섞어 으깬 후 나머지 재료들을 섞어주면 끝.
집에 레몬즙이 없어서 사과식초를 썼는데 나름 먹을 만 했다. 그러나 양파가 너무 매워서 다음에는 양파 양을 좀 줄여볼 생각.
그리하여 아침부터 칩을 먹었다는 이야기.
참, 그리고 제라늄이 드디어 꽃을 피웠다.
달랑 하나긴 하지만 그래도 나팔처럼 뾱 하고 빨간 꽃이.. ㅎㅎㅎ
월요일에 딸기 밥이 다 떨어져 고기를 사와야 했는데 이번에는 닭을 좀 줘보려고 (그리고 나도 간만에 닭이 먹고 싶었다) 닭다리 팩을 사왔다. 그래서 화요일은 닭데이.
K군이 열심히 살을 바르고 (닭가슴살은 편하긴 하지만 너무 비싸다.. -0- 닭다리 값에 비해 한 4~5배 비쌌던 듯. 그리고 사실 다리살이 더 맛있지 않나?) 딸기 식량 약 2주치를 준비해 놓음.
그리고 닭바베큐를 해보겠다고 레서피 검색.
중간에 그릴 가스가 떨어지는;;;; 바람에 스토브로 마무리.
간만에 닭갈비스러운 음식을 먹으니 무척 맛있어서 둘이서 4인분을 먹어버렸다. -0- -0-
그리고 발라낸 뼈를 밥솥에 넣고 마늘이랑 황기를 넣어서 닭육수도 만들었다. (고기와 뼈를 알뜰하게 다 써주어서 스스로 매우 대견하였음.)
이 닭육수는 수요일 아침에 닭수제비 (수제비는 시판의 반죽으로) 만드는데 절반 쓰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얼려두었다.
저녁에 닭볶음탕(닭도리탕?)을 해먹으려고 하였으나 낮에 너무 많이 먹어 배가 고파지지 않아서 다음 주에 해먹기로.
저녁때까지 더웠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메이커를 꺼내다가 오렌지 주스를 부어 샤베트를 만들어먹었다. 우유나 요거트로 만드는 아이스크림도 맛있지만 금방 질리는데 주스로 만드니 간단하니 좋구만.
수요일엔 아침에 구운 빵과 감자샐러드로 점심을 싸갔다.
같이 밥먹는 레슬리가 내 밥을 보더니 “very asian” 하면서 웃는다. 레슬리는 일본에서 ESL을 몇년간 가르쳤고 남편도 일본 사람이다.
감자샐러드 빵은 한국이나 일본에서만 먹는 거였나. 맛있는디. 안젤라도 too much carb 라고 하더니. 그런 거야?
킴이 일본에 휴가갔다오면서 선물로 사온 만쥬. 디저트로 먹으려고 했으나 넘 배가 불러서 가방안에 넣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포스팅하다가 사진 보고 생각나서 방금 먹었다. 오호 맛있는 거.
어제 저녁땐 K군이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집에 먼저 올까 커피숍에 가서 책을 읽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안젤라가 자기네 집에 가서 뭐 먹고 영화보자고 해서 쭐래쭐래 따라갔다. 안젤라는 곧 다른 주로 떠나기 때문에 부모님과 같이 사는데 조금 뻘쭘했지만 뭐.
핫도그 먹고 C.R.A.Z.Y.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기대를 별로 하지 않고 보았으나 매우 마음에 드는 영화였다. 사운드트랙도 멋지고 감동적이니 기회가 되면 보시길.
요즘은 시간을 두고 아이들이 자라고 부모님은 늙어가는 이런 영화를 보면 왜이리 마음이 짠한지.
저도 어제 닭백숙 해먹었어요.
그 남은 국물로 오늘 전골도 해묵고…ㅋㅋ
감자 샐러드와 빵이 베리 에이시안 이라니 ..정말 그런가요? ㅎㅎ
급 감자 샐러드가 땡겨서 낼 감자 사야겠다고 다짐함.
역시 여름엔 닭국물을 좀 먹어줘야 힘이 나는 것 같아요.. 그쵸?
제라늄 꽃핀거 축하해요. 짝짝짝~! ㅋㅋ
울집은 다육이뿐이니 인석들이 과연 꽃볼때까지
살아나 줄런지 알수가 ..ㅎㅎ
다육식물이 매력이 있나봐요.. 나중에 정신 차리면 (언제? ㅋㅋ) 함 키워봐야지. 바람님 집 아이들 많이 쌩쌩해졌던걸요?
이거참… 이제보니 딸기맘님 블로그는 먹는 이야기가 좀 많군요;;
다요트 중인데… 흑흑;
ㅋㅋㅋ 제가 별달리 하는 게 없어요..
스테인레스 팬으로 하셨네?
저도 연습 중인데, 달걀 후라이는 잘 될 때가 더 많고 생선을 잘 굽겠는데
볶음같은 거 아직 잘 못하겠더라구요.
그제 카레하는데도 감자가 눌어서리… -_-:
처음에 스테인레스 쓰기 시작할 땐 연습해야 실수 안 한다고 신경 좀 썼는데 몇번 태우기도 하고는 될대로 되라~ ㅋㅋ
물 끓일 때 말고는 렌지 불 중간 이상 안 올리면 큰 사고는 안 나더라구요. 물론 볶음밥 아래 조금 눌러붙는 정도는 자주 있는 일이지만 몰라몰라~~~
자기는 부엌 좁다면서 가만보면 온갖종류의 가전제품이
다 구비되어있는거 같어. 땟깔도 무지 좋아보여.
난 스텐 쓸때마다 속뒤집어져서, 신혼때 미씨방에서
왕추천하는 올크레이드 손떨어가며 사놓고는 지금은
그대로 방치해두고, 넌스틱으로 나온 싸구려 후팬만
줄창쓴다는.
그니까. 저런 거 한번 꽂히면 한참 살까말까 하다가 사서 잘 쓰는 편. 대신 난 그릇은 별로 없네. 설거지를 잘 안 해서 그릇이 모자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