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다 가질 순 없어

역시나 세상엔 공짜란 없는 법이고 모든 걸 가질 수는 없는 법이다.

그 변하지 않는 진리를 알고 있다면, 무언가를 원한다는 것은 결국 다른 무언가를 포기한다는 것과 다름아니다.

하지만, 이것을 원하는 순간 자신이 잃게 될 것이 무엇인지 알게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뭐 사실 무엇을 잃을 것인지 미리 알고 있더라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욕망은 이미 모든 이성적인 판단을 마비시킨다.

목소리를 잃게 될 것임을 미리 알았지만, 간절하게 원했던 두 다리로 묵묵히 파국을 향해 걷게 되는 인어공주처럼,

친구와 만나 술잔을 기울이면서 헛소리를 늘어놓으며 키득대는 일을 마냥 그리워 할 게 아니라

재수없는 인간들한테 억지로 붙들려 쓴 술을 들이키며 웃음을 파는 일이 없음을 감사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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