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사진 인가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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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대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익숙할만한, 최루탄을 다시 집어 경찰에게 던지는 사진이 되겠다. 이런 정도의 첨예한 경찰-시위대의 대치 상황이 지난주 밴쿠버 다운타운 시내 한복판에서 일어났는데, 그 원인은 통합세금 HST 철폐도 아니고, 최저임금 문제도 아니었고, 부동산 임대 가격 폭등이나, 실업률, 비정규직 문제등 현재 산적한 여러가지 문제가 아니었다.
아 정말,, 쪽팔려서,, 인정하기 싫지만.. 이건 단지 하키 경기 결승전에서 졌다는 이유때문이었다. 17년 만에 올라간 결승전에서, 그것도 강호 보스턴에 맞서 마지막 7차전까지 잘 싸웠다가 졌다고, 여기저기 기물을 파손하고, 경찰차 및 다른 민간 승용차에 방화를 하고, 인근 상점에 침입해 약탈을 하는 등 난동을 피웠던 것이다.
아니.. 사실은 하키 때문이 아닐지도 모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결승전 당일에는 다운타운에 갈 일이 없었는데, 5차전 때는 이문세 콘서트와 겹쳐서 얼떨결에 응원 인파와 여러차례 마주칠 일이 있었다. 근데.. 기본적으로 이 인간들은 하키 경기에 애초부터 관심이 없었다. 술과 약물에 취한 상태로 깃발 들고 떼지어 몰려다니면서 고성방가하며 노는데 급급했지, 사실 정식 응원공간이나 펍 같은 곳에 모여서 하키를 관람하는 사람들은 고작 10% 정도.. 나머지는 그냥 “이 날만은 거리에서 술마시고 약을 하고 해도 좀 양해를 얻겠지.. 하는 해방감과 군중심리를 즐겼던 것 뿐이다. 암튼 광역밴쿠버의 모든 마리화나들이 이날 다운타운에 모였는지, 다운타운 조지아와 리처드슨 거리 근처에는 경기 시작던 부터 매케한 연기가 가득했다.
그러고 보면, 영국의 훌리건들도 사실 <광적인 축구팬>이 아닌 것 처럼 이 날 밴쿠버 시민들도 <하키팬을 빙자한 난동 패거리들로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비겁자들>이라는 정의가 맞을 듯하다. 그 예전 고연전 때, 떼거리로 몰려다니면서 난동을 피우던 고대생, 연대생 들이 그러했듯 말이다 (근데.. 요즘도 그러나?)
더 화가 나는 건 누구도 심지어 경찰들고 이걸 어떻게 막을 생각조차 안했다는 것이다. 남 일에 신경 안쓰는 이곳 사회 정서가 그런 이유도 있지만, 경찰들도 진압을 하거나 해산을 시킬 생각은 못하고 그냥 체증 사진만 찍고 있다. 우리 회사 다른 지점을 포함해서 여러 상점이 습격 당했는데, 그 때도 막진 못하고 그냥 사진만 찍고 있었단다. 저 군중 속에서 집단 성폭행이 있었다 하더라도 몰랐거나, 막을 생각을 안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고 나서 다음날 밴쿠버 경찰청장이라는 인간이 한다는 얘기가, “폭동의 배후에 이 모든 것을 조직적으로 계획한 무정부주의 단체가 있단다”. 어째서 전세계 경찰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이렇게 병신들인가. 예전에 비무장으로 항의하던 시민한테는 총을 열방이나 죽을 때까지 쏘든지, 아니면 테이저로 죽을 때까지 지지던지 하더니.. 쪽수로 밀리니까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 마치 힘없는 학생들은 몽둥이질을 하면서 일진들한테는 쪽도 못쓰는 고등학교 폭력교사 같다. 이러고는 나중에 다시 경찰 총기사용을 정당화 할테지..
“시민들은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 BC주, 밴쿠버에 유독 보수당 세력이 강한 이유가 있다. 병신들.. 정작 목소리를 높혀야 할 때는 찌그러져 맥주만 쳐마시더니… 기껏 난리치는 게 이 모양이다. 이대로 보수당이 계속 집권하면서 실업률이 높아가고 노동환경이 악화되고, 계급간 양극화가 강화되고 그러면, 이 병신 패거리들의 화풀이 대상은 언제든지 소수자들을 향할 수가 있다. 나치즘이나 4.29 LA 폭동에서 보듯이 말이다. 아 이럴 때마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인지 회의가 든다.
더 자세한 사진들은 이곳에 있습니다.. http://news.nationalpost.com/2011/06/16/photos-riots-fire-destruction-after-vancouvers-loss/ 보시고.. 저희를 욕해주세요. 저흰 욕 들어도 쌉니다. Shame on you, Vancouver.
사진 퍼가도 될려나요?
여기 있는 사진들의 저작권은 각 작가 및 중개인들에게 있고, 전 그냥 무단 전재 한겁니다.(했다가 “어부인!!”의 지시로 숨깁니다) 본문에 있는 링크에 모든 사진들과 저작자들 정보가 있습니다.
흠.. 캐나다 경찰도 별 수 없군요.;;
하키가 뭐라고 참.. 유치해요.
저 사람들 표정 때리고 싶다는.;;
맞아요. 여기 애들이 저런 표정 지을 때는 정말로 희한하게 갈기고 싶더라구요. 눈코입이 커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