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fine day

원래 밴쿠버라는 동네가 겨울이 되면 지겹도록 비만 주구장창 내리는 동네라서, 많은 이민자나 유학생 가족들이 우울증까지 걸린다고들 하는데, 어찌 된 것이 이번 겨울은 그리 춥지도, 그리 눈이 오지도 않고, 엊그제처럼 맑은 날이 무려 4일간 지속되는 사태도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기회를 놓칠새라 시내 구경도 하고 바닷가도 오랜만에 나가 봤습니다.

우리처럼 날씨때문에 뛰쳐 나온 사람들이 여럿

 

그리고 그 옆에선 갈매기 떼들이 (비둘기처럼) 구걸을 하고
 

이 날 나서면서 동네 애견샵에서 2.5불 주고 산 목 끈.. 덕택에 십만원돈 굳혔습니다. 우리 바로 옆에서 단속에 걸리는 현장을 목격했거든요. 의기양양한 딸기와 딸기맘
 

영역표시도 하고, 뒷발차기도 하고
 

그렇게 놀다가

점심은 엔빠나다 (스페인식 만두)
 

저녁은 여기 어린애들이 많이 가는 술집에서 맥주 한 잔 했습니다.
 

 

거짓 승리를 얻느니 제대로 된 루저가 되는 게 낫다.. 참으로 술집에 있을 것만 같은 격언이 붙어있었음.

 

6 thoughts on “one fine day

  1. 트니맘

    돈 굳으신거 축하드려요!ㅎㅎ
    캐나다는 진짜 목줄 안하면 벌금 때리는 단속 요원이 잠복(?)하나봐요.
    오~정말 멋져요.이 나라도 제발 말로만 법 만들지 말고 진짜 단속을 좀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럼 개똥 안치우는 것들 무개념족들은 아예 산책을 안나오던가 개똥을
    좀 치우던가 할텐데..

    벤쿠버의 원래 날씨가 그렇군요.정말 우울증걸릴만 하겠어요.
    화창한 날씨와 딸기맘님 모습이 참 아름다운^^
    여긴 요즘 한파가 장난이 아니어유.담주에 풀린다는데 어여
    다음주가 왔으면..

    저 스페인 만두 참말로 맛있게도 생겼어요.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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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아범

      항상 그러는 건 아니구요. 좀 까탈스럽게 구는 동네가 있어요. 주로 부자 동네들이 더 깐깐한 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 인듯. 딸기맘은 예전에 한번 걸렸었는데 바보 흉내내서 돈을 안물었다는 비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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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폴리맘

    비둘기같은 갈매기 ㅋㅋㅋ (갈매기는 생각보다 커서 무섭던디;;;)
    잔디가 파릇파릇해서 전혀 겨울같지가 않아요~ (패딩팻숑만 빼면;;;)
    벌금의 화를 면해서 참말로 다행입니다!! 벌금만큼 아까운게 또 있간디요~ 하늘이 도왔..
    딸기맘님 얼굴뵈니 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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