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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ian Rockies 캠핑 여행 – day 3.2, Johnston Canyon, Bow Valley Parkway, Ban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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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인 호수 주차장에는 다람쥐가 먹이를 구걸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자동차 바퀴 사이로 돌아다니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이긴 했지만…



요러고 서서 뭐 안 주나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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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밴프쪽으로 돌아가는데, 아침에 달려온 Highway 93과는 다른 길인 Bow Valley Parkway로 가기로 한다.

같은 루트이긴 하지만 조금 더 조용하고 동물들과 자전거타는 사람들이 많아 제한속도가 낮다.



가다가 또 차들이 서 있기에 우리도 한켠에 차를 대고 봤더니 아기곰이 나무를 뛰어넘으며 놀고 있다.

(가운데 까만 덩어리.) 사람들이 모이자 두려운지 곧 윗쪽으로 올라가버려서 오래 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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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로 간 이유 중 하나는 존스톤 협곡에 가보기 위한 것도 있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꽉 차서 차 세우는데 약간 애를 먹었다.

 



이런 협곡을 따라 난 산책로로 쭉 올라가면 폭포를 볼 수 있다.

꽤 괜찮은 산책로였지만 사람이 많고 다들 사진을 찍느라 좁은 길을 막곤 해서 조금 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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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정도로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밴프 시내에 잠깐 들러 상추를 사서 일치감치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캠핑장이 시내와 매우 가깝다.) 늦은 점심으로 삼겹살 남은 걸 구워 먹는데 날씨가 점점 궂어져서 바람이 엄청 불고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래서 장작불을 포기하고 텐트 안으로 들어가기로.



K씨가 바람이 잘 안 들어오도록 타프를 꼼꼼히 쳐서 비바람이 불어도 안락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음악도 듣고 K씨의 기타반주에 맞춰 노래도 부르고… 날씨가 궂어도 즐거웠던 저녁시간.

계란을 삶아서 딸기 저녁으로 주었는데, 그냥 고기를 줄 것을 계란이 잘 안 받는지 딸기가 좀 진 응가를 이틀간이나 해서 미안했다.



한참 놀다가 늦은 저녁으로 어묵탕을 끓여서 추위에 굳어진 몸을 풀었다.

국물 내기가 여의치 않아 어묵에 딸려온 인스턴트 수프를 사용해 좀 짰지만, 비바람 소리를 들으며 텐트 안에서 국물을 떠먹고 있으려니 이게 웬 호사.



비바람도 잦아들고, 밤 10시가 넘도록 여전히 환한 캠핑장을 소화도 시킬 겸 산책했다. 

대부분 캠핑카를 렌트해서 다니는 듯, 텐트 수보다 캠핑카 수가 훨씬 많다.

왼쪽 두 캠핑카 사이가 우리 텐트.



캠핑장에서 휜히 보이는 런들산.



딸기는 추워서인지 잘 걸으려들지 않는다.



산책을 마치고 씻고 잠자리로..

전기장판과 침낭 안에서 따뜻하게 자고 있는 딸기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