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

Lucid Fall의 신보 <Les Miserables>의 첫곡.

누군가가 언급한 대로 도리 없이 고공농성을 연상하게 하지만,
그리고 앨범 전체에서 올해 초 발생한 용산참사에 대한 뜨거운 조의가 느껴지지만, 
그래도 <평범한 사람>의 가장 빛나는 부분은,
그 때 망루에서 처절하게 숨져간 사람들이 바로 우리와 다름없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걸 짚어냈다는 점이다.
<좀 더 살기 위해서> <오르고 또 오를 수 밖에> 없었던,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일생을 보낸 사람들이었다는 것.
말하자면, 우리는 <좀 더 살기 위해> <오르고 또 오르기> 위해, 재테크나, 부동산 투자, 재건축 등을 통해,
우리와 같은 사람들을 이 사회 벼랑 끝으로 몰아 내 죽인 가해자라는 점. 
평범한 우리의 평범한 욕심들은 언제든지 우리들을 죽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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