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그렇지만은 않다.
올림픽 개최 5년 전부터 부동산 가격은 2 – 2.5배로 뛰었고, 덩달아 수많은 부동산 업자, 부동산 자재 업자, 그들에게 돈을 빌려준 투기 자본들에게는 더 없이 고마운 올림픽이었다.
덩달아 “올림픽”을 명분으로 이것 저것 시설 및 부서를 만들어 댔으니 공적자금을 집행, 유용할 자리에 있는 공공기관 임원들, 정체모를 비영리 단체 간부들에게도 참으로 짭짤한 올림픽이었다.
다만,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시민의 영예라고 착각한 채 자신의 세금이 어이없이 낭비되고 있다는 걸 모른 월급쟁이들, 저들이 돈을 세고 배를 튕기고 있을 때 불황이라는 명목으로 힘 없이 짤려나간 해직자들. 올림픽 관련 거리 정화라는 명목으로 거주지를 잃어버린 노숙자들, 빈민들에게만 망한 올림픽이었던 것이다.
10억불이 넘게 공적자금이 투입되었지만 초기 분양가의 반값으로 할인해줘도 미분양인 올림픽 선수촌이나, 총 100억불 적자라는 것도 그저 월급쟁이들의 소득세율을 높이거나 새로운 간접세를 만들어내서 “국민의 힘으로 시민의 땀으로” 갚아나가면 되는 거니까, 애초에 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나선 정치가들, 거기에 떡고물을 얻어낸 공공기업 임원들, 건설 자본들, 부동산 투기자본들에게는 정말이지 이익이 충만한 올림픽이었다.
그대들.
흑자 올림픽이 그대들 생활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할까?
저들이 주장하는 국가의 이익이 그대들 생활을 달라지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