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선거 때가 오면 떠오르는 홍상수 영화의 한 장면.
“우리.. 인간은 되지 못하더라도.. 괴물은 되지 말자…”
언제나 <승자독식>, <가진 자만이 자유롭다>라는 걸 당당히 선포하는 저들이 저러는 건 당연하다고 하더라도, 그들에 대항하겠다고 하면서 똑같이 괴물이 되면 어쩌자는 건가? 당신들 역시 승리 만이 모든 걸 정당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과연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인가? 진보정당의 대표를 자임하던 사람들 조차 “수권 능력을 가진” 정당을 만들기 위해 합종연횡을 하는 것이, 과연 정말로 가장 중요한 것인가?
그래도 예전엔.. 선거철이라는 시기를 “합법적’으로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나눌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부자들에게 ‘돈’을 몰아주고 거기서 떨어지는 콩고물을 나누겠다는 사람>과 <부자들에게 몰아줄 ‘돈’을 처음부터 나눠갖겠다는 사람> 간의 경쟁이 되고 있다. 그래봐야 승리하는 건 ‘돈’일텐데. 이제 그 누구도 선거의 당락 이외엔 관심이 없어 보인다. 더 나아가 당선여부와 상관없이 선거공간을 다른 식으로 활용하자는 생각자체를 ‘분열주의’ 심지어 ‘기회주의’라고 폄하를 하고 있으니..
모두들 그렇게 <차선>보다는 <차악>을 선택하는 명분으로 우리들을 떠나버리면 어떻게 하냐. 이 개새끼들아
(나도 몹시 ‘돈’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괴물이 되고 싶진 않다)
아..흥분하지마….캐나다 사람이랑 상관없는 선거자나~~
넵!!
윗분 ㅋㅋㅋㅋㅋ
그러니까요. 어차피 그놈이 그놈이고 이놈이라고 별반 다를거 없고
그래서 뽑을 놈이 없는데 안뽑을라니 또 그렇고 환장하는 이놈의 나라.;
사실 그 나라나 이 나라나 딱히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 사는 곳은 어쩔 수 없는듯.
이럴 땐 투표용지에 걸쭉한 가래나 하나 뱉고 나오고 싶지만, 저의 소박한 의지가 가장 나쁜 놈들한테 유리해질 수가 있는 현실이 안타깝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