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비디오 가게가 문을 닫습니다.

한국에서는 10년 전쯤에 이미 벌어졌던 일일 테지만……

동네에 하나 남았던 비디오 가게가 (20년간의 서비스를 접고) 결국 문을 닫는군요. 
<블록버스터>니 <로저스>니 해서 대기업 계열의 비디오 가게 체인이 시장을 장악했을 때에도, 북미에서는 동네에 하나 정도 씩은 굳건하게 버텨가는 동네 비디오 가게가 있었는데,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시대 변화에는 도저히 배겨나갈 수 없나 봅니다. 이제 광역 밴쿠버 전체에 비디오 가게가 5개도 안남은 듯 합니다. 
그래도 이런 동네 비디오 가게엔 메이저 배급 라인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영화들을 구해 볼 수 있었는데, 이제 고전영화니, 컬트 영화들은 어디서 찾아 볼 수 있게 되는 걸까요? 
암튼 폐점 정리기간으로 떨이 판매를 하더군요. 
이런 방대한 컬트 / 고전 영화 섹션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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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영화 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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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영화 섹션이 이 가게의 장점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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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사려고 드니.. 어디에 커트라인을 두고 사야할지 막막해서 (마누라 눈치도 보이고), 달랑 두 개 집어 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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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동네에 소규모 상점이 하나씩 없어지는 걸 보면 죄책감 비슷한 게 드는 건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밴쿠버에는 그래도 동네 정육점, 전파사, 서점 들이 꽤 오래동안 살아남았었거든요. 물건의 가치에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는 게 마치 바보짓인 것 처럼 (너무 오랫동안) 생각해 온 것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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