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atar 3D Bluray 자막 예술

간단히 설명하기는 좀 힘든데..

예를 들어 3D 영화의 레이어가(제일 깊은) “-5″에서 (제일 튀어 나온) “+5” 까지 있다고 치자구요. 
그럼 이제껏 본 기존의 3D 블루레이의 경우 그냥 자막을 “0” 위치나 “+3” 위치에 고정해서 넣은 경우가 많았거든요. 한국 출시판 블루레이의 경우는 잘 모르겠는데, 적어도 북미판 블루레이의 경우 영어 자막이 청각장애인 용으로 제작된 경우가 많아서인지 별로 신경을 써서 만들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전 정말 언어 장애 이민자인 셈이 되는군요)
그래서 종종 화면의 피사체가 “+5″에 위치할 때 자막이 피사체 안쪽에 담겨있는 영상이 되어서 사실 보기가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오늘 <아바타> 3D 블루레이를 보니.. 정말이지 정성들여 만들었다는 걸 알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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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평범한 화면에서 자막의 위치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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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화면 “+4” 정도에 걸친 피사체가 존재할 때의 자막입니다. 자막의 입체도가 다른 걸 알 수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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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카메라 워킹이 들어가서 “+4″에 있는 피사체가 움직일 경우 아예 자막이 피사체와 안겹쳐지게 화면 한 구석에 몰아넣더군요. 
아.. 정말.. 이렇게 정성들여 만든 3D 자막을 누가 알아주죠? 대부분의 북미 소비자들은 자막없이 볼텐데 말이죠. 저와 같은 언어 장애 이민자나 실제 청각장애인들 처럼 소수자들을 위해 이런 정성을 쏟았다는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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