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의 편지

간만에 아침부터 병원에 가느라 부산을 떨었는데, 전철 차창 밖으로 밴쿠버의 스산한 겨울 풍경을 펼쳐지는 순간, 마침 이어폰에서 이 노래가 흘러 나왔다. 

서글픈 하모니카 소리가 철로와 맞부딪히는 전철 소음과 잘어울린다 싶더니..

순간 눈물이 핑그르르

군대 가기 전에 노래방에서 이 노래 불렀을 때도 눈물 따위는 없었는데, 마흔이 넘어서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외로운 건가. 아님 지금 잘 살고 있는지 불안해서 그런 건가. 

그러나 집에 오자 마자 바닥이 피칠갑이 되도록 다리를 긁어 놓은 딸기의 만행을 목격하고 곧바로 현실 적응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