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FC를 보던 중 안감독 인터뷰에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잘 따라와줘서 (선수들에게) 고마운 것 같아요”.
안정환 감독이 나마 내 또래인가? 잘 모르겠지만 어쩐 일인지 내가 어렸을 적에 어른들이 항상 마뜩찮아 하던 말이 그거였다. “요즘 애들은 말에 자신이 없어. 맨날 ~같아요 타령이야. 고마우면 고마운 거지 고마운 것 같아요는 뭐야!”하는 식으로 말이다.
당시 노인네들의 바램이 통했는지, 아니면 단순한 트랜드의 변화인지 몰라도, 얼마 전에 만난 조카 아이도 그렇고 “~같아요” 말투는 이제 더 이상 인기가 사라진듯 하다. 대신 최근 방송을 통해 보여지거나, 직접 만난 한국 아이들의 말투 중에서 도저히 적응이 안 되는 것이 있었으니, “~ 해주시면 안되요?”하는 청원형 말투다.
이미 내가 꼰대가 된 건지, 아니면 언제나처럼 그냥 까칠한 건지 몰라도, 왠지 상대방의 은혜를 기대하는 비굴해보이는 말투가 너무 답답한 것이었다. 뭐 그렇다고, 일일이 불평하려니 번뜩번뜩 옛날 꼰대들 생각이 떠올라 입을 다물고 말지만..
참.. 나.. 이런게 세대차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