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a wonderful Life (1946)

  1. 영어권 나라에서 크리스마스 철이 오면 반드시 극장에서 재상영 한다는 그 영화. 노인네들이 보고보고 매해 다시 본다는 그 영화다.
  2. 프랭크 카프라는 워낙에 스크루볼 코미디의 전문가였다가 이후 그의 모든 영화에 부자들과, 도시문명, 기성 정치가들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영화에서도 여전하다
  3. 하지만, 현모양처의 모습을 지향하는 여성상이라든지, 흑인 여성 하인을 성추행하는 모습이라든지.. 1940년대 미국 자유주의 중산층의 마인드를 여실히 드러내는 한계도 있다. (뭐.. 그래도 한국에선 여전히 아침 드라마에서 단골 설정으로 나오지만) 게다가 돈벼락으로 헤피엔딩이라니..
  4. 원작이 우화 같은 손바닥 소설-판타지라서 그런지.. 영화도 그 낭만적인 설정을 그대로 따른다. 여기에 다른 프랭크 카프라의 영화 처럼 제임스 스튜어트가 분하는 캐릭터가 얼마나 미국이 원하는 시민영웅상인지를 강조하는 서술이 포함되어 있다
  5. 결국 감독이 여러 편의 영화를 통해서 줄기차게 요구하는 건 마을 공동체의 회복. 배금주의에 대한 거부. 대공황과 전쟁을 통해 피폐해진 사회를 어떻게든 극복하려는 주제의식이 보인다
  6. 그러나, 조지베일리가 없어진 세상에서도 그냥 저냥 사람들이 잘 살아가고 있는 건 역설적으로 보인다. 마을의 재벌 이름을 따서 마을 이름이 바뀌고, 주택보다 술집, 클럽들이 더 많이 생겼다는 거 외에는 택시 모는 친구는 여전히 택시를 몰고, 경찰 친구 역시 여전히 경찰이다. 감독은 시끄러운 도시문명에 대한 비판을 보여주려고 했을진 몰라도 오히려 이런 사실적인 표현이 이 영화의 품격을 높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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