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캠핑 시작

2017년에 은행에서 또 돈을 빌려 RV를 살 때만 해도 이제 사시사철 일 년 열두 달 내내 캠핑을 다닐 수 있을 줄 알았다. RV가 제공하는 날씨에 대한 전천후 대응 능력이나 편안한 취침 자리 같은 건 차치하고라도, 아내나 나나 본전을 뽑는데 매우 진지한 성격들이라서, 왠지 RV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지 않으면 돈을 낭비하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2018년 2월에 눈길을 헤쳐 가면서 매닝 주립공원 (E.C. Manning Provincial Park)에 캠핑을 갔다 와서 염화칼슘 때문에 트레일러 하체 프레임이 녹이 슬어가는 걸 발견한 다음부터는, 무턱대고 겨울 캠핑을 또 시도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 겨울 캠핑이 가능한 캠핑장이라 할지라도 (주립공원이 되었든 민영 캠핑장이 되었든 간에) 겨울에는 샤워시설이나 수세식 화장실을 폐쇄해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겨울 캠핑 동안에는 비바람과 추위를 뚫고 걸어가서 (좌골신경통을 무릅쓰고) 어쩔  없이 재래식 화장실의 얼어붙은 시트에 엉덩이를 대는 수밖에 없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대한 화장실을 덜 가기 위해 의도적으로 물을 덜 마시게 되고, 또 저조한 수분 섭취가 진한 숙취나 소화불량을 만들기도 했다. 뭐… 말은 길었지만, RV가 있더라도 겨울 캠핑을 가는 건 녹녹지 않다는 얘기.

이러저러한 이유로, 몇 해 전부터 우리에게 캠핑이란 4월 (부활절 연휴)에 시작해서 10월 (추수감사절 연휴)에 마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되었다. RV라는 것이 합판이나 파이버글라스로 얼기설기 만들어낸 움직이는 집 같은 것이어서, 일 년 정도 이 곳 저 곳으로 덜컹거리면서 끌고 다니다 보면 제법 여기저기 손 볼 곳이 발견된다. 실링이 벌어져 창 틈으로 비가 새는 건 물론이고, 캠프 사이트에 세팅을 마치고 문을 열어보면 출처를 알 수 없는 나사들이 한두 개씩 꼭 발견되기도 한다. 매년 정수기 필터를 교체해주거나 에어컨 필터를 청소해줘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이렇게 일반 가정집 정비 같은 걸 마치면, 타이어 공기압이니 브레이크 체크 같은 차량 정비에 속하는 일도 해줘야 한다. 그리고, 비록 (얄팍한 주머니 사정 때문에) 내 시간과 몸을 써가면서 자가 정비를 하지만, 4월 첫 캠핑을 꿈꾸면서 겨울 내내 차근차근하게 되는 것이다.

BC 주립공원 캠핑장의 절반 정도는 4월 연휴에 맞춰 개장을 하고 (혹은 캠핑 예약을 받기 시작하고), 절반 정도는 5월 연휴 (빅토리아 데이)에 맞춰 개장을 한다. 아무래도 첩첩산중에 설치된 캠핑장이 많다 보니까 5월이 되어서야 캠핑할 만한 기온이 되는 곳도 많기 때문이다. 올해 2022년부터는 BC 주립공원 캠핑 예약이    바뀌게 되었다. 2010년에 들어서자 주립공원 측에선 기존 예약 시스템으로는 급증하는 캠핑인구를 감당하지 못하고, 또 사이트 예약을 양도하거나 뒷거래하는 일을 막지 못해서 2017년부터 2022년 1월까지는 discovercamping.ca에 외주를 줘서 관리를 해왔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2022년 1월 중순쯤에 새로운 캠핑 예약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공지가 나왔는데, 1월 31일 이후에는 기존 사이트를 폐쇄하면서 잠시 캠핑 예약을 받지 않을 것이고, 새 예약 사이트 https://camping.bcparks.ca 는 3월 21일에 개장한다고 발표했다.Home Pagecamping.bcparks.ca 1월 중순에 발표된 주립공원 캠핑 예약 개편 일정

그리고 앞으로는 팬데믹 기간 동안 변경되었던 예약 기간 (기존 4개월에서 2개월 전으로 변경)을 계속 “2개월 으로 유지한다고 했다. 무슨 얘기가 되냐면, 3월 21일 새 사이트가 열리면서 4월 부활절 연휴 캠핑 예약과 5월 빅토리아 데이 연휴 캠핑을 모두 한꺼번에 받겠다는 뜻이었다. 가뜩이나 BC 주민들은 캠핑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데,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실내 모임과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BC에는 캠핑인구가 폭증될 만큼 폭증된 상태였다. 이런 마당에 어떤 식으로 굴러가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새로운 웹사이트를 열고, 그 당일에 봄철 캠핑의 두 가지 하이라이트 (부활절과 빅토리아 데이) 예약을 한꺼번에 처리한다고 하니, 얼마나 각축전을 벌이게 될지 눈에 불 보듯 뻔하였다.

그리고, 3 21 결전의 . 회사에서 지급한 폰까지 모두 4개의 각기 다른 통신사 서비스에 6가지 단말기를 연결해서 예약 사이트에 접속 로그인을 해 두었다. 예약을 7시부터 받는다고 했으니, 한 40분 먼저 로그인을 한 다음 괜찮은 사이트들을 눈으로 찜해두고 있었다. 하지만, 6 30분이 되자쿠궁 예약 사이트에 몰려있던 모든 접속들이 튕겨져 대기실 사이트로 자동적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그것도 30분 후 예약이 공식적으로 시작이 되면 그 때 예약 순번이 무작위로 나눠진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얼마나 먼저 미리 접속을 해두었든얼마나 초고속의 인터넷 서비스를 가지고 있든 간에 상관없이대기실에 들어가 기다리고 있다 보면 예약 순번이 무작위로 주어진다는 뜻이었다. 

이런 대기실 시스템 (https://queue-it.com/)은 2020년부터 국립공원 캠핑장 예약 첫날에 사용되던 것이었는데 이제 BC 주립공원 캠핑장 예약에도 도입된 것이다 (개장 첫날, 그리고 이후에 여름 연휴 2달 전, 예약 트래픽 폭증이 예상될 때만 사용된다). 개장 일주일 전인 3월 15일부터, 새 예약 사이트가 어떻게 생겼는지 (예약을 제외한) 모든 과정을 구경할 수 있도록 했지만, 정작 폭주하는 예약 트래픽을 어떤 식으로 관리하게 될지는 꽁꽁 숨겨두었다가 이날 깜짝 쇼를 한 셈이 되었다. 당연하듯이 많은 사람들이 새 시스템에 대해 엄청난 불평을 했지만… 뭐 캐나다에선 항상 그렇듯이 “엉? 그래?” 하는 식으로 넘어가게 되었다.Queue-It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대기실 서비스 (Image courtesy of CBS twitter)

7시가 되고, 6대의 단말기를 가지고 미리 준비했지만 대부분의 순위가 2만번대였고 최소 45분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기적적으로 아내가 쓰는 휴대폰 접속이 1,200번대의 순위로 5분 정도 대기시간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아주 운 좋게도, BC주 캠퍼들 모두가 선망해 마지않는 포트코브 주립공원 (Porteau Cove Provincial Park)’의, 그것도 가장 전망이 좋은 37 사이트를 부활절 연휴 기간 동안 예약할 수 있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우리와 친하게 지내고 캠핑도 같이 다니고 했던 지인의 가족도 부활절 연휴 캠핑 예약에 성공했고, 그것도 바로 옆 36 사이트를 잡았다는 것이다. 이 날 BC 주정부에서는 17,000여 사이트, 총 97% 캠핑 예약이 첫 3시간 안에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우린 마치 일 년 치 운을 모두 써버린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남은 행운이 있을까 해서 그날 바로 로또를 사러 가기도 했다. 결과는 꽝.

한 달도 채 안 남은 캠핑날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이번에는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4월의 밴쿠버 낮 기온은 비 내리는 5월에 비해 따뜻한 경우가 많아서, 4월 초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한 후 4월 말에 비가 내리면서 벚꽃이 떨어지고 변덕스러운 5월의 추위를 맞게 되는데, 올 해는 어쩐 일인지 3월 말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4월 초에 이미 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느닷없는 추위도 한 몫해서 4월 중순 새벽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생기고 우박이 떨어지기도 했으며, 캠핑 날 밤 포트코브의 일기예보는 영하 4까지 떨어진다고 했다. 밴쿠버에서 캠핑을 처음 시작할 때 혹독한 추위를 경험할 만큼 했어서 그런지, 캠핑장으로 사람들을 초청하기 저으기 염려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기왕 행운에 행운이 겹쳐서 잡은 캠프 사이트여서 무조건 가기로 결심했다. 캠핑장으로 이동 중에 산길에서 눈이 내린다는 예보를 보고 타이어체인을 캠핑 짐에 넣었을 때는 쓴웃음이 나왔다. 4월 캠핑에 타이어체인을 챙기게 되다니… 이게 다 뭔 일인지.

언제나 그렇지만, 캠핑도 그렇고 여행도 그렇고, 막바지까지 약간의 걱정과 약간의 흥분이 여러 갈래로 서로 부딪히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피곤해지면서 “아… 몰라… 걍 집에서 쉴래…” 하는 귀차니스트의 기본자세를 갖게 되기도 하지만, 막상 집 밖에 나와서 해변가에 멍하니 앉아있다 보면, “참… 좋구나…..” 싶다. 밴쿠버의 일기예보 역시 무척 보수적인 편이어서, 하루 중 60% 이상이 날이 좋고 비 올 확률이 40% 보다 낮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비 예보를 때리기 때문에, 일단은 밖으로 나와봐야 내가 이 날씨를 견딜 수 있는지 아닌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해변을 따라서 길다란 37 사이트는 여전히 좋았다. 어디에 앉아 있더라도 낮에는 잔잔한 바닷물결이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밤에는 별들이 쏟아지는 풍경을 만끽한다. 단점이 있다면, 해변과 바짝 맞닿아 있다보니까 자갈밭 해변을 걷다가 지친 사람들이 올라와서 불쑥불쑥 사이트를 가로질러 다닌다는 것. 그리고, 수세식 화장실까지 거리가 제법 된다는 것 – 화장실 3 갔다왔더니 6,000보를 걸었다는 기록이 나왔다.

포트코브 주립공원 (Porteau Cove Provincial Park)’는 공원 자체가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만들어져 있다 보니까 일단 캠핑장에 자리 잡고 나면 딱히 다른 곳으로 갈 생각이 들지 않는다. 공원 내에 산책로가 매우 짧은 것은 흠이라면 흠이지만, 그래도 일단 바다를 멍하니 쳐다보면서 맥주를 마시다 보면 더 바랄 게 없다는 생각도 들게 된다. 토요일 새벽에 엄청난 바람이 불어 트레일러 앞으로 길게 설치한 어닝 (Awning 차양)이 다 뜯어져 날아가기 일보직전이었던 것 빼고는, 날씨에 대해 제법 걱정했음에도 물구하고 무척이나 편하게 쉬고 온 캠핑이었다. 일요일 새벽에 달빛이 바닷물 위로 길게 늘어지면서 고호의 그림 한 장면처럼 서서히 달이 지는 걸 보고 있자니 “아.. 내가 정말 아름다운 동네에 사는구나…”라는 감탄이 저절로 튀어나왔다.


캐나다 어느 곳으로 여행을 하든지 사실, 향토 특선 요리 같은 걸 기대할 수는 없다. 애초에 밴쿠버가 서해안을 접해있는 해양도시이지만, 유럽계 백인들에겐 해산물 요리를 다양하게 먹는 식문화가 발전되어 있지 않다. 죄다 구이 (Grilled) 요리 아니면 튀김 (Deep Fried) 요리의 연속일 뿐. 특히 이렇게 여러 퓨전요리가 있는 다운타운을 벗어나 외딴곳으로 캠핑을 다니게 되면 사정은 더 딱해진다. 아주 아주 운이 좋으면, 그 동네 어부가 손수 잡은 싱싱한 생선으로 만든 피시엔 칩스 정도를 먹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변두리 식당에서는 식재료를 냉동 보관한다.

포트코브 주변에는 퍼리크릭 (Furry Creek)’이라는 지역과 골프장이 있지만, 컨트리클럽에 딸린 식당 메뉴 역시 햄버거 아니면 피시엔 칩스라서 그다지 추천하기 어렵다. 그나마 이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음식 명소라 하면, 북쪽으로 20km 달려서 스쿼미시 (Squamish)’까지 가야 하는데, 여기엔 스쿼미시에 몰려오는 전 세계 암벽 등반인들이 애정해 마지않는 멕시칸 프라이드치킨 집이 있다. 이름하여 ‘Mags99 (https://www.facebook.com/mags99squamish/)’. 원래는 99 고속도로 (Sea to sky highway) 도로변 주유소 옆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무슨 내부 사정이 있었는지 오리지널 Mags99은 최근 스쿼미시의 젊은 벤처 사업가들이 모여 있는 Commercial Way로 옮기고, 원래 있던 자리에는 ‘Sunny Chibas’라고 하는 또 다른 멕시칸 프라이드치킨 집이 자리를 잡았다.Mags 99 Fried Chicken and Mexican Cantina SquamishHome of Squamish’s loaded poutine, Mexi fries, giant Mexican burritos, tacos, Chimichangas , taco… 1257 Commercial Way, Squamish.,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스쿼미시www.facebook.com 

Mags99의 대표 메뉴는 조각 별로 파는 프라이드치킨과 엄청나게 큰 사이즈를 자랑하는 부리또인데, 예전 자리에 있을 때는 그야말로 발 디딜 틈도 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서 그랬는지 갈 때마다 매우 무례한 대우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최근 자리로 옮긴 후에는 그렇게 당황스러운 경험은 받지 못했지만, 그 집 치킨은 내 입맛에 여전히 무척 짰다. 참고로 Mags99의 현재 위치 근처에는 스쿼미시가 자랑하는 맥주 양조장 백컨트리 양조장 Backcountry Brewing (https://www.backcountrybrewing.com) 시음장이 있어서, 치맥을 원코스로 즐길 수도 있다.Backcountry Brewing | Beer, Tasting Room and Kitchen in Squamish BCNever hit the backcountry alone. We are a brewery, tasting room and kitchen, Backcountry Brewing has found a nice groove in Squamish and BC’s craft beer scene winning “Rookie of the Year” at the BC Beer awards.www.backcountrybrewing.com 

한편 스쿼미시 시내에 있는 네스터즈 마켓 Nesters Market (https://www.nestersmarket.com/store/squamish/)’이라는 슈퍼마켓은 여러가지 지역 농산물을 때 맞춰 구비해 두는 곳으로 유명하고, 지역 농산물로 만든 간단한 스낵도 구비하고 있다. 포트코브나 스쿼미시의 앨리스 호수 주립공원으로 캠핑을 갈 때마다 잊지 않고 들러서 식자재를 사는 곳이다.Squamish – Nesters Food MarketWhere The Locals Shopwww.nestersmarket.com 

이번 캠핑에는 주로 집에서 미리 준비해서 간 재료로 끼니를 때웠다. 포트코브 캠핑장은 사이트마다 전기가 공급되기 때문에 네스프레소 커피머신과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할 수 있다는 대박 장점이 있다. 첫날 점심은 고구마 맛탕 : 미리 깍둑 썰어간 고구마를 에어프라이어에 기름을 뿌려가며 구운 후,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간장+설탕+고춧가루+메이플 시럽+통깨를 같이 볶아 만든 소스와 같이 버무린다.

저녁은 우리가 캠핑 갈 때마다 거의 항상 만들어 먹는 감바스. 뚝딱 만들기 쉬운데 보기에도 제법 옷태가 나서 백포도주와 같이 천천히 먹기 쉬운 요리다. 소금, 후추, 페페론치노 고추 플레이크 정도만 가늠해서 가지고 간 후, 캠핑장에서 마늘을 까서 편으로 썬 다음 새우랑 같이 볶는다. 새우는 주로 코스트코에서 껍질을 깐 채 파는 21/25 미 새우를 사용하지만, 초여름에 BC Spot Prawn (얼룩새우)가 나올 때가 되면 큰맘 먹고 얼룩새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BC Spot Prawn 역시 잡자마자 배에서 급속 냉동한 후 판매합니다).

빗방울이 조금 떨어지자 이때를 놓칠세라 얼른 파전도 만들었다. 캠핑장에 가서 부침을 해먹는 것이 무척이나 번거롭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아내나 나나 집에 기름 냄새 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집에서 기름 요리를 한번 해먹는 건 보통 큰 각오없이는 불가능하고, 오히려 이렇게 야외에 나와 요리할 때가 차라리 부침이 되었든 튀김이 되었든 하기 편한 편이다. 먼저 부침가루에 참치액 약간과 적당량 물을 섞어 묽은 반죽을 만들어 프라이팬에 깐 후에, 집에서 미리 썰어간 파와 캔 참치 (혹은 게 맛살과 같은 야외에서 장시간 보관해도 걱정없는 해물)를 그 위에 슬렁슬렁 뿌린다. 부침 반죽이 누릿누릿 익기 시작하면 파와 참치 위에 계란 물을 뿌린 후 불을 낮추고 뚜껑을 덮어 익힌다. 이 날은 캔 참치가 생각보다 너무 짜서 실패.

다음날 점심 역시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한 드라이 갈릭 포크 Dry Garlic Pork’. 한 입 크기로 돼지고기 등심이나 목살을 썰어 둔 후, 간장, 후추, 생강가루(생각보다 많이), 마늘가루, 양파가루에 버무린 채 봉다리에 담아 캠핑에 가져간다. 그다음 요리 직전에 부침가루도 봉다리에 같이 넣고 쉐킷 쉐킷을 한 다음 에어프라이어에서 화씨 390도에 15분 정도 돌리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돼지고기 요리가 된다. 5분마다 에어프라이 바구니를 꺼내 흔들어 주면 더 골고루 구워지겠지.

(2022. 04. 15)

가까운 시내 : 스쿼미시

광역 밴쿠버로부터 접근성 : 5/5

이동통신 / 데이터 : 잘됨

프라이버시 : 2/5

수세식 화장실 / 샤워실 : 있음

시설 관리 / 순찰 : 4/5

RV 정화조 : 있음

RV 급수 시설 : 있음, 좋은 수압

캠핑 사이트 크기 : 3/5 ~ 4/5

나무 우거짐 : 2/5

호숫가 / 강변 / 해변 : 있음

햇볕 : 4/5

2022년 4월 현재 공지에 의하면, 포트코브 캠핑장의 운영기간은 연중내내 운영을 하고, 예약기간은 4월 1일에서 12월 31일 까지로 나와있습니다. 만일 오타가 아니라면 (3월 홈페이지 개편 후 bcparks.ca 웹사이트는 아직 불안정합니다), 앞으론 매년 1월부터 3월까지는 선착순으로 운영을 한다는 뜻이 되겠네요.

(캠핑장 정보는 새로 개선된 부분이 없을 경우 복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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