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왔습니다.

브런치 X 부크크를 통해서 책을 두 권 출판했습니다.

<PDF 다운로드>

그래도 캠핑 : https://drive.google.com/file/d/100sNx4UMqhtzdcU22zCfmsT95CzwuHAN/view?usp=sharing

나의 이민기 : https://drive.google.com/file/d/1MTL4h9X5Xf1aTOXElhYJLf7LX_zyHKVI/view?usp=sharing

1. ‘POD (Publish On Demand)’ 란…

온라인 서점 중심으로 배급되는 출판과정의 새로운 형태로, 먼저 주문을 받고 나서 인쇄를 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당연히 인쇄 방식으로 따지면 옵셋 인쇄가 아닌 디지털 인쇄가 되겠죠. 그리고 옵셋 인쇄로 대량생산해낸 책들에 비해 권당 가격도 높은 편입니다. 그래도 저처럼 안 팔릴 책을 소량만 자비 출판하실 분들에게 전체적인 출판 / 구매 비용으로 봤을 때 “디지털 인쇄 – POD”는 아주 매력적입니다. 무엇보다, ‘부크크’에서 진행할 경우 초기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습니다.

https://brunch.co.kr/@jp04/4[인쇄] 옵셋인쇄 vs 디지털인쇄이제는 소량 인쇄가 대세 | 옵셋인쇄? 디지털인쇄? 인쇄는 크게 1도, 2도, 4도, 4도+별색의 색상으로 진행됩니다. 아래 사진은 4색기이며 최대 4도 구현이 가능합니다.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컬러책brunch.co.kr/@jp04/4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bookmoacom&logNo=221587691123 옵셋인쇄와 디지털인쇄의 차이점은?나에게 맞는 인쇄방법은 무엇일까요? 인쇄는 그냥 인쇄인줄 알았는데 옵셋 인쇄, 디지털인쇄라는 생소한 말…blog.naver.com 

2. 아시다시피, ‘브런치’는 출판사 ‘부크크’와 파트너십을 맺어서 브런치 작가의 POD 출판을 지원합니다. 여기서 ‘지원’이라 함은 (다시 말해, 일반 ‘부크크’ POD 출판과 다른 점은)…

1) 브런치 사이트 내에서 간단한 몇 차례 클릭 과정을 통해 ‘브런치 매거진’에서 ‘부크크’ 출판용 초고 (hwp, doc)가 자동 완성되게끔 해줍니다. 예를 들어, 46판으로 갈지, A5 판으로 갈지를 결정하면, 거기에 맞춰서 ‘도련 (Bleed, 출판과정에서 재단에 필요한 여백으로 ‘부크크’의 경우 3mm)’ 및 보편적인 글꼴, 자수, 행수를 맞춘 초고가 만들어지는 거죠. 사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편리를 제공받는 것이긴 합니다.

2) ‘브런치 X 부크크’ 프로젝트로 출판되는 POD 작품의 경우 외부 유통시에서 ‘부크크’의 일반 도서보다 더 높은 인세를 제공합니다. (흑백 도서 +3%, 컬러 도서 +1%)

https://brunch.co.kr/podBRUNCH PODBRUNCH PODbrunch.co.kr/pod 

3. 그렇다면 아쉬웠던 점을 짚어본다면…

1) 아무래도 ‘브런치 매거진’에서 자동 생성된 원고파일이다 보니까 내지 디자인이 절망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마침표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결국 처음부터 다시 디자인해야 하는 경우가 많죠. 뭐, 어차피 출판 전에 수차례 퇴고를 해야 하니까, 겸사겸사 내지 디자인을 새로 한다고 하더라도… 아무튼 출판계에선 아직 Ai 인공지능의 추격을 걱정할 필요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30편 이상 에피소드가 있는 ‘브런치 매거진’만 가능합니다. 이게 아주 재미있는 부분이었는데요. 브런치 매거진을 ‘브런치북’으로 변경하려면, 딱 30편 챕터까지만 가능하거든요. 30편을 초과하면 한 권의 ‘브런치북’으로 만들 수가 없습니다. 제 애초 계획은 선물용으로 종이 출판을 하되 브런치북은 남겨놓자는 것이었는데, 30편이 초과되다 보니까 한 권의 브런치북으로 만들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분량이 너무 많아서 1,2,3편으로 나눈 몇몇 챕터의 경우엔, ‘브런치북’을 만들기 위해 다시 한 챕터로 뭉쳐야 했고, 결국 두 권 모두 30 챕터로 딱 맞춰서 ‘브런치북’과 ‘부크크’ 출판용 원고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3) 저 같은 경우는 내지 재편집과 퇴고 과정이 길어지다 보니까, 브런치 매거진 인증코드를 어찌어찌 잃어버리게 되었는데요. 한번 (‘브런치 매거진’에서) 브런치북으로 만들고 나니까, 더 이상 ‘브런치 X 부크크’ 프로젝트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어 버리더군요. 뭐… 어차피 전혀 안 팔릴걸 알고 출판하는 책이라서, 사실 추가 인세에 대한 미련은 전혀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매거진’만 POD 프로젝트의 수혜 대상이 되는 건 좀 이해가 안 되더군요. 브런치 상담센터의 공식적인 입장은 “부크크 POD 프로젝트에 브런치북까지 포함시키는 것도 차후에 고려해보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4) 부크크에서 책을 발행할 때, ‘개인소장용’과 ‘부크크 독점 판매용’, ‘ISBN 발급 및 외부 유통용’,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제 캠핑 책의 경우 사진이 잔뜩 들어간 397페이지 컬러 도서인데, 어쩐 일인지 ‘ISBN 발급 및 외부 유통용’이 ‘소장용’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나오더군요 (판매용 39,500원, 소장용 51,500원). 여기에 대해 부크크에 문의를 해보았는데, “판매용 컬러 도서의 경우 제작비용은 소장용 도서와 같지만, 이럴 경우 구매자의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부크크의 수익을 낮추어서 가격을 책정한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뭐, 또 그리고, 왠지 거대 온라인 도서 유통 사이트에 제 책이 진열된 걸 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겸사겸사 ‘ISBN 발급 및 외부 유통용’을 선택했습니다.

5) 부크크에서 POD 출판을 할 때, 작가와 계약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다시 말해 작가 본인의 원고를 가지고 다른 출판사를 통해 다시 출판을 하는 것도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뜻이 되겠죠 (단, 부크크에서 발급 대행해준 ISBN을 그대로 쓰든지, 아니면 기존 ISBN을 취소하고 새로 발급 받든 지 해야 합니다). 그런데, 브런치의 입장에서는 ‘ISBN이 이미 발급된 책’의 경우에는 매년 있는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의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인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몇몇 출판사 작가상 응모의 경우에도 ISBN을 발급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신인작가’로 인정을 안 해주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6) POD 출판된 책의 권당 가격이 너무 높아서 결국 인세를 최소한으로 줄여서 만들어야 했습니다. 안 그래도 팔릴 것 같지 않은 책인데, 가격이 너무 뻔뻔스럽게 높아 보이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캐나다로 배송을 하려고 하니 배송비가 또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저와 제 이곳 지인들에게 선물할 책은 아마존 (https://kdp.amazon.com/en_US/)에서 출판을 해보려고 알아봤는데, 아마존은 권당 $61.50을 예상 가격으로 내놓더군요. 결국은 다시 부크크에서 출판하기로…

4. 그 외, 부크크와 출판하면서 발견했던 점은…

1) 저자가 자기 책을 부크크에서 구매할 경우, (저자가 인세를 줄여 조정한 가격이 아닌) 부크크 권장 가격의 15% (컬러 도서)나 35% (흑백 도서) 할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 ‘나의 이민기’의 경우 380페이지 흑백 도서인데, 부크크 권장 가격은 20,000원이었고 인세를 줄여서 18,000원으로 판매가를 설정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부크크에서 살 경우에는 권장가의 35% 할인으로 13,000원에 구입합니다. 그리고, 저자 검수용으로 맨 처음 구매하는 도서의 경우에는 5% 추가 할인이 있습니다. 대신, 부크크에서 구매할 경우엔 배송료를 따로 내야 합니다(2,500원)

2) 부크크 사이트에 원고를 업로드하고 책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보니, 몇몇 치명적인 실수 같은 건 부크크 검수팀에서 연락을 주더군요. 전반적으로 부크크와 같이 작업하는 건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표지 디자인이나 다른 문의사항에 대한 것도 바로바로 명확한 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원고 업로드에서 책 등록까지 2~3일 정도 걸렸고, 이게 알라딘이나 예스 24와 같은 외부 대형 유통망에 등록될 때까지는 3주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3) E-Book을 편집하는 일이 종이책 편집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었습니다. 글자 크기가 조절되어야 하는 E-book 특성상, 사진이 많은 책의 경우 페이지 레이아웃 계속 무너지더군요. 결국 E-book 출판은 포기하고, 종이출판용으로 만든 PDF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위 링크에서 다운 받으신 다음에 애플 컴퓨터의 경우 ‘미리보기’앱으로, 윈도 컴퓨터의 경우 ‘Microsoft Edge’ 앱으로 열어서 ‘두장 보기 – 첫 페이지 따로 보기’ 옵션을 설정하시면 종이책 처럼 보실 수 있습니다.

4) 외국인에 한정된 문제로는, 일단 부크크에 출판 계정을 만들 때는 한국 내 은행계좌가 있는 사람에 한해서 그 계좌주의 실명으로 계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무래도 인세 지급 문제나 인세 수익 세금 관련 문제가 있어서 그런 듯하더군요. 저 같은 경우는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 명의로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부크크에서 책을 구매할 때 일일이 가족 크레디트 카드로 구매를 해야 하니 매우 불편하더라구요. 부크크에서 해외 카드 구매도 지원해주시면 좋겠더군요.

5) 캐나다 한정으로, 저는 캐나다로 책을 배송하는데 ‘캐나다쉬핑’을 이용했습니다. 일단 우체국 EMS보다 조금 저렴하기도 하고, 카톡으로 상담 가능하고, 직접 자택에 방문해서 픽업도 해주시고, UPS와 파트너십을 맺어서 해외 배송을 해주시더군요. 해외배송 접수에서 픽업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2일, 픽업 후 입고까지 2일, 그리고 배송비 결제 후 캐나다 밴쿠버 도착까지 3일 걸렸습니다. 부피측정에 자잘한 실수가 있었지만 나름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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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쉬핑 운송비용 (2022년 3월 25일 기준)

5. (2022년 6월 업데이트) 현재 코퀴틀람 시립도서관에 진열중입니다. 그리고 조만간 밴쿠버 시립도서관에도 비치될 예정입니다. 광역 밴쿠버에 거주하시는 분 중에 제 책에 관심있으시거나, 부크크 출판 퀄리티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도서관에서 열람 및 대출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캠핑 : https://coqlibrary.chilifresh.com/r1/polaris/search/title.aspx?ctx=1.1033.0.0.1&pos=1&cn=556182Coquitlam Public Librarycoqlibrary.chilifresh.com 

나의 이민기 : https://coqlibrary.chilifresh.com/r1/polaris/search/title.aspx?ctx=1.1033.0.0.1&pos=2&cn=556183Coquitlam Public Librarycoqlibrary.chilifre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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