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감상비평 한 꼭지 – 인어공주

아… 정말 잔인하다. 이거 만든 감독… 박찬욱보다 잔혹하고 홍상수보다 냉정하다.

어쩌면 이렇게 한국사회에서 남편들의 운명을 냉혹하게 끄집어내는지… 정말 할말이 없다. 심지어는 남편이 죽는 장면 한 컷도 끼워넣지 않더군

아무리 연애할 때는 착한게 좋고 잘 생긴게 좋고 해도… 막상 결혼하면 사회에 적응 잘하고 눈치 빠르게 움직여 가정을 돌보는 남편이 최고인 것이다. 아니.. 그렇지 못한 남편은 병신 취급을 받는 것이다. (첫장면이 빚보증 잘못섰다고 구박받는 거 아닌가)..

그렇다 현실에서의 인어공주는 .. 왕자님은 그렇게 사는 것이다. 그렇게 좋아서 결혼했지만.. 그렇게 서로 툴툴대며, 그렇게 정이 떨어지고, 그리고 마지막까지 화해하지 않는다. 과거회상 장면을 열심히 넣었지만, 두 주인공의 변한 감정은 극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게 , 그렇게 훌쩍하니 가방 싸들고 헤어져서 쓸쓸히 죽는 것이다.

보영 (2004-09-28 21:23:09)
나두 그거 봤는데 선배님처럼 어려운 생각은 안들구 박해일한테 푹 빠졌었지요…홍홍홍… 추석 송편은 드셨나용?

MADDOG Jr. (2004-09-29 16:09:20)
넹… 송편에.. 빈대떡에.. 등등 모처럼 명절상을 준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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