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Harrison Camping – 3일차

2011. 07. 31
예보와는 달리 새벽에 엄청난 량의 폭우가 쏟아졌다. 첫 날, 밤에 텐트를 쳐서 그런지 로프를 하나 안 박아 둔 게 있었는데, 그게 원인이 되어 텐트 지붕에 물이 고여 아래로 새어 떨어졌나 보다. 딸기가 자던 자리가 완전히 젖어 아내가 깜짝 놀라 깨어 새벽 5시쯤 일어났다. 부랴 부랴 물을 닦아 내고, 비옷을 입고 밖에 나가 텐트 보수 공사를 하고.. 그러고 나니 한 10시가 되자 비가 잦아 들었다. 

쫄딱 젖은 차와 텐트

아.. 텐트 걷기 전에 다 말릴 수 있을까?

그래도 .. 비가 갠 후 아침에 걷는 숲 공기는 좋구나
……

비 오는 날에는 역시 오뎅국

“나도 줄 꺼야?”   “… 네 꺼 아냐!”
“칫..”
날이 개자 흠뻑 젖은 장작들을 모아 불을 떼 보았다. 타블로이드 판 무가지를 한 7부 정도 태우고 나니 드디어 장작에 불이 붙더만. 역시 불을 피우고 나면 열심히 구워야 한다. 

군고구마

한참 굽고 나서.. 또 한번 느즈막히 산책에 나섰다.

오뎅국물 남은 걸 베이스로 무우를 더 썰어 넣고 고등어 조림을 했다. 아마도 이번 캠핑이 역대 가장 잘 먹은 캠핑이 될 듯
그리고 딸기는 핫팩 위에서 잠에 들었다. 그리고 우리도 먹고 나서 그래도 잠에 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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